우울증 예방

ahnb 2017.11.10 16:59 조회 수 : 56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데 사람들은 별로 그런 것 같지 않아 보이는 건 어쩌면 새로운 문화이기 때문이기도 한 것 같다.

요즘은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옛말이 무색할 정도로 “홀로”가 넘쳐난다.

당신은 친구가 몇 명이나 되느냐는 설문이 카톡으로 들어왔다.

“친구”의 정의를 어떻게 내려야 할지 순간 당황스러울 정도로 무겁게 다가왔다.

사전을 찾아봤다.

한자로는 “親舊” 라고 쓴다. 글자 그대로 가깝게 오래 사귄 사람을 말한다. 다른 뜻도 있다.

“나이가 비슷하거나 아래인 사람을 낮추거나 친근하게 이르는 말”로 정의되어 있다. 비슷한 의미를 가진 낱말로는 교우도 있고, 동료도 있다. 필자가 어릴 때는 “벗”이라는 시적인 냄새를 가득 풍기는 낱말도 있었고, “동무”라는 낱말도 쓰인 기억이 난다.

“벗”은 비슷한 또래로서 서로 친하게 사귀는 사람. 또는 늘 가까이하여 심심함이나 지루함을 달래는 사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등으로 정의되어 있고, “동무”의 사전적 의미는 늘 친하게 어울리는 사람. 또는 어떤 일을 짝이 되어 함께 하는 사람 등으로 정의되어 있는데 요즘은 잘 쓰이지 않는 것 같고 “친구”라는 단어가 자리를 잡은 것으로 여겨진다.

 

“혼술” “혼밥” 등은 이미 우리네 이민자들이 오래 전에 겪었던 일이 아니었을까.

사실 한국에 살 때는 허구헌 날 퇴근하면 한두 명, 또는 여러 명... 아무튼 누군가와 만나야 하는 게 일상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필자와 잘 어울리던 친구들과 가장 많이 찾았던 곳이 “무교동 낚지 골목”이었다.

없어도 소주 한두 병에 낚지 한 사라면 조촐하게 두세 명은 저녁을 겸한 식사로도 충분했었다.

 

필자는 가끔 꿈같은 이야기를 굴려보곤 한다.

사람들이 부담 없이 만날 수 있는 장소가 하나쯤 있었으면 좋겠다는 그런 꿈같이 이야기다.

정말 퇴근하고 저녁 먹고 마실 가서 마음 통하고 말 통하는 사람들과의 어울림이 있는 곳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그런 헛된(?) 꿈을 가끔 그려본다. 모두 바쁘게 살아가는 데 만날 시간이 있을까만 그래도 시간내어 만날 수 있는 친구가 있다면 건강하게 사는 데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굳이 무게가 있는 내용이 아니어도 좋겠다.

그냥 삶을 나누는 거다.

 

가을인가 했더니 여름 날씨였고, 아직 여름의 끝자락이 다 가지는 않았는가보다고 생각하는데 느닷없이 눈이 내려 당황스러움을 겪은 요즘... 그래도 금년 가을의 시애틀은 정말로 오랜만에 낙엽 밟는 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그러나 기상학자들은 금년의 시애틀에는 비와 눈이 많이 온다는 예측을 한다니 미리미리 만나고 싶을 때 만날 수 있는 친구들을 확보하도록 하자. 울적해질지도 모르는 시기다. 울적함이 심해지면 “우울증”에 걸리기 쉽다. 감기도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봄이 올 때까지 길고 긴 겨울을 잘 이겨내어야 할 테니까.

 

독자 여러분의 건승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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