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을 잘 관리하려면

안병엽 2018.07.06 14:06 조회 수 : 102

건강하게 살기를 원하지만 그냥 막연하게 건강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만 가진 분들이 의외로 많다.

몸을 이루고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기와 혈(氣血)”이다. 기와 혈의 생산이 가장 좋을 때 우리가 흔히 듣는 말이 있다. 곧 “아이들이 무럭무럭 잘 자란다.”는 말인데 누구나 들으면서 오늘에 이른다.

잘 자라는 시기가 지나면 그때부터 노화과정에 들어간다.

이때부터 가급적 자기 몸에 맞는 생활을 본격적으로 하면 좋겠다.

 

건강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장을 가져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당연히 잘 먹어야 한다.

그리고 운동도 해야 한다. 대장은 근육이나 인대 그리고 복막 등에 의지하고 있으며 대장이 활발하게 움직이기 위해서는 대장을 지지해주는 근육이나 인대 및 복막 등의 역할이 좋은 상태로 유지할 수 있게 해줘야만 한다.

 

운동을 권유하면 “운동을 하기 싫다”는 분들도 참 많다.

그래서 최소한의 운동, 즉 걷기운동만으로도 괜찮다고 많이 추천하곤 한다.

장이 좋아하니까 가슴을 활짝 펴고 보무당당(?)하게 걸어보자.

보통 매일 하루에 30분 정도씩만 걸으면 되는데 정 힘들고 시간이 없다면 우선 하루에 10분 정도씩이라도

시작하면 어떨까. 몸을 움직인다는 것 자체가 운동이니까...

 

운동을 좀 더 늘리고 싶다면 걷기운동을 한 후 복근운동을 하면 좋겠다.

복근운동을 어렵게 생각하지 말자.

그냥 바닥에 누워서 무릎을 구부리고, 머리를 들어 자신의 복부를 보면 된다.

처음부터 100번을 해야 한다는 생각은 버리고, 그냥 대여섯 번이라도 좋으니 시작하자.

시작이 반이라고 하지 않는가.

이렇게 아주 간단한 운동이라도 매일매일 되풀이 하다보면 어느새 장에 면역력이 왕성해진다.

자연스럽게 변비라든가 장기능 저하에 따르는 문제도 빠르게 치료되는 보너스를 받게 된다.

 

장이 싫어하는 것들도 있다.

편식을 하는 걸 싫어하고, 스트레스 받는 상황을 싫어한다.

충분히 잠을 자지 못하는 것은 아주 싫어한다.

장이 싫어하는 생활습관은 장내의 악옥균을 증가시키게 되고, 악옥균의 증가는 장의 면역력을 약화시키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장도 쉬어야 할 때는 쉬어야 하는데 수면부족으로 말미암아 자율신경이 문란해지면 당연한

결과로서 장이 어려움을 겪게 된다.

과민성 대장증후군, 대장암, 궤양성 대장염 등등은 생체리듬을 무시하고 제멋대로 즐기는 선진국 사람들에게 많다. 특히 자야 할 시간에 자지 않고 가무음주를 즐긴다면 장을 건강하게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두한족열(頭寒足熱)”을 강조한다.

“머리는 차게, 발은 따듯하게” 라는 말이다. “머리는 차게, 배는 따듯하게”도 같은 맥락이다.

필자도 어릴 때는 장이 좋지 않아 이따금 배가 잘 아팠었는데 그때마다 부모님께서는, 배를 따듯하게 해주셨고 그렇게 하면 아픔이 어느 사이엔가 사라지면서 잠에 빠져들곤 했던 기억이 있다.

 

어제는 80도 가량, 오늘도 따끈한 날씨가 이어진다.

장이 싫어하니까 차가운 음료수와 먹거리를 조심하고 건강하게 여름철을 넘기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