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 예방 – 기분 좋게 시작하는 하루

안병엽 2018.09.18 10:45 조회 수 : 88

입으로 들어간 모든 음식은 치아로 씹어 부수고 침과 섞여 목구멍을 넘어 위장으로 넘어가고, 위장에서는 폡신이라는 소화효소를 포함한 위액을 뿜어 먹은 음식물의 단백질의 일부를 소화시키며 십이지장으로 넘겨준다. 영양소를 흡수하는 데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중요한 중추적 기관으로 알려진 십이지장은 여기서 분비되는 담즙과 췌장액의 작용으로 음식이 걸쭉하게 반죽이 되어 음식물의 대부분이 흡수되기 좋게 분해된다. 그리고 이어지는 소장. 이름이 소장(小腸)이지만 사실은 우리 몸에서 가장 긴 소화기관이다.

대장이 길다 해도 2m 정도라서 약 8m에 이르는 소장보다 길이는 짧으나 굵기가 있어 대장으로 불린다. 그러나 우리가 먹은 음식물에서 대부분의 영양분을 분해해 흡수하도록 하기 위해 소장이 존재한다는 사실도 사람을 만든 하나님의 놀라운 창조의 섭리에 경외하는 마음을 금치 못한다.

 

소장 안쪽에는 먹은 음식물로부터 영양소를 최대한 많이 흡수하도록 손가락 모양의 돌기인 융모와 미세융모들이 빽빽하게 나와 있다. 융모와 미세융모를 통해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최대한 흡수하는 것이 바로 소장의 중요한 역할이고, 섭취한 음식물 속에 들어 있던 대부분의 영양소는 소장에서 거의 다 흡수된다.

그런데...

몸에 좋다는 것을 많이 먹었어도 기혈이 부족한 분들이 있다. 이 부분은 다른 기회에 논하도록 하자.

 

하여간 소장은 몸에서 다양한 역할을 담당하는데 일테면 우리 몸에 해로운 물질과 세균이 들어오면 장액을 많이 분비하도록 하여 이것들을 설사라는 형식으로 몸 밖으로 배출한다. 놀라운 사실이 아닐 수 없다.

 

음식을 먹어 배가 부르면 위에서 대장으로 신호가 가고, 신호를 받은 대장은 반사적으로 대변을 내보내는 운동을 시작한다. 식사 후 대략 4-6시간이면 먹은 음식물이 대장의 입구에 도달하고, 천천히 진행하여 직장에 이르면 신호가 척수를 통해 뇌에 알리는 한편, 직장으로부터 대장의 상부로도 신호가 보내져 신호에 대한 반응으로 대장은 대변을 배출하는 커다란 운동을 시작한다. 이리하여 대장에 고여 있던 대변이 직장을 통해 배출되려는 그 때, 동시에 뇌로부터 명령이 떨어져 하복부에 힘을 넣어 배출이 더 잘 되도록 하는 것이다.

 

위와 대장의 반사는 배변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 위와 대장반사를 효과적으로 발생시키는 것은 밤에 숙면을 취한 후 일어난 아침, 공복인 상태에서 아침식사를 든든히 먹은 후가 가장 좋다. 그러므로 아침 식사 후에 배변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도 변비를 예방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는 출근시간에 쫓겨 아침 식사를 거르는 분들이 많고, 이제는 출근시간에 쫒기지 않아도 과거의 습관으로 인하거나, 저녁을 너무 많이 먹어 아침에 일어나서야 소화가 시작되는 등 생체리듬을 엉망으로 만든 경우도 많아 보인다. 이제부터라도 매일 아침에 조금씩이라도 식사를 챙겨 먹도록 하고, 가급적 저녁은 조금만 먹도록 하자. 습관을 고쳐나가다 보면 어느 날 인가부터는 위와 대장의 리듬이 복원되어 기분 좋은 하루를 시작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제 마냥 더울 것 같았던 여름이 물러가고, 아침저녁으로는 제법 서늘한 가을철 환절기에 들어섰다.

모쪼록 독자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