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살기 (2)

안병엽 2019.06.07 17:09 조회 수 : 80

아무리 건강한 사람이라고 해도 자연의 법칙을 거슬러 살 수 있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모든 생물들은 “생로병사(生老病死)”의 틀에서 결코 벗어날 수가 없다. 젊을 때는 예외가 있긴 하지만 대체로 건강에 대한 걱정이 별로 없이 살아간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점차 건강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불편하게 된다. 불편하면 의사를 보면 된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의사가 모든 병을 다 고칠 수는 없다. 치료는 치유력에 의지하기 때문에 같은 병도 그 사람의 상태에 따라 다르다. 약하니까 육신적인 불편함이 생기고 아픔을 느낀다. 몸이 약하면 마음이 약해지고, 마음이 약하니까 몸이 약해진다.

약하니까 어딘가 의지할 곳을 필요로 하게 된다.

그래서 우리 인간에게는 종교라는 기댈 수 있는 언덕이 있어 커다란 위로를 받고 있는 것 같다.

 

필자는 몸(육신)은 영을 담는 그릇이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까 육신과 영은 우리가 살아있는 동안에 늘 함께 있는 존재이다. 영이 떠나가면 육신이 남고 결국 원래의 모습인 흙으로 돌아간다.

필자가 주장하는 것은 “죽을 때 죽더라도 사는 동안은 아프지 않거나 아파도 조금만 아프게 살자.”이다.

 

그러니까 기능의 저하는 피할 수 없는 숙명의 연장선상에 있다. 노화(老化)다.

“노화라는 건 말라가는 것”이라고 고대의 그리스 철학자인 아리스토텔레스가 해석했다.

사과나무에서 갓딴 먹음직한 신선한 햇사과를 보자.

아무리 좋아보여도 시간이 갈수록 말라가다가 쭈굴쭈굴 찌그러진다.

사람도 다르지 않다.

 

20대의 피부는 물기를 머금은 것같이 촉촉하고 탄력이 있었지만 나이를 더할수록 말라간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점차 수분을 머금도록 돕는 로션같은 제품을 쓰게 된다.

음식을 먹으면 더러 제대로 내려가지 않고 목에 걸리기도 한다.

눈이 건조해져서 뻑뻑하게 된다.

날이 궂으면 허리나 무릎 등이 아프다.

뱃살이 점점 늘어난다.

기억력도 떨어지고 말하고자 했던 말이나 단어가 얼른 나오지 않는다.

 

이루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불편함들은 몸속의 내장들, 관절들, 그리고 많은 부분들이 말라가면서 생기는 현상들이다.

한의학적으로는 기혈의 부족에 해당한다.

 

아기들을 보자.

아기들은 몸의 70%가 수분이다. 그러나 자라면서 점차 수분이 감소하다가 성인이 되면 60%, 그리고 노인이 되면 55% 정도로 몸속의 수분이 감소한다.

 

건조해지는 현상을 개선하거나 늦출 수 있다면 질병의 예방도 되겠고, 노화의 진행도 늦출 수 있지 않을까. 확실하게 알아야 할 것은 몸속 상태의 반응으로서 피부가 촉촉해야 하는데 뭘 발라서 촉촉함을 유지한다면 일시적인 도움은 될지언정 정답은 아니라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