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살기 (3)

안병엽 2019.07.01 14:29 조회 수 : 47

 

몸이 마르는 현상은 매일같이 진행된다. 워싱턴 주에선 한여름을 제외하면 거의 일 년 내내 히터가 돌아감에도 불구하고 나이가 많아지면 따듯한 곳을 찾는다. 역시 말라가는 과정이다. 추위를 이겨낼 신체적인 상황이 아니니 뭐라 탓할 수도 없다.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 있다. 그건 바로 몸이 식어가는 것이다. 크게 두 가지의 이유가 있는데 첫째는 신체 외부로부터의 차가운 기운이 침입하는 것과, 다음으로는 몸 내부에 있는 열 생산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차가와지는 문제가 있다. 특히 빵과 우유로 식사를 하는 분들에게는 차가와질 가능성이 우리 전통의 밥과 반찬을 먹는 것 보다 훨씬 높다. 그런데 몸이 차가워지면 더 잘 마른다. 그러므로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몸을 덥힐 수 있는 음식들을 먹으며 적절량의 운동을 하도록 하여 몸이 건조해지는 현상을 조금이라도 막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내장이나 뼈, 혈관의 건조는 다양한 질병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일테면 생활습관병이라고 불리는 고혈압이나 당뇨병, 고지혈증 등은 혈관의 내피세포나 췌장의 베타세포 등, 체내의 세포가 말라서 정상에서 이상으로 진행하여 결국 세포기능이 저하되어 생기는 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성들에게는 잘 붓던가 체중이 증가하며 더하여 생리문제를 비롯한 부인과질환, 갱년기장애 등의 문제가 다가온다. 체내가 건조하지 않게 하면 자궁이나 난소의 기능이 활발해지는 것을 본인이 스스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가 된다.

 

누구든 나이를 먹은 만큼 건조해진다.

언제부턴가 성경책 페이지를 넘길 때 손가락 끝에 침칠을 한다. 또는 머리의 숱이 적어진다. 피부에 습기가 없어 맨질맨질하다는 등등 으로 나타나는 건조현상. 그리고 음식을 먹을 때 경우에 따라서는 분비되는 침의 양이 부족하여 금방 목이 메기도 한다.

건조하여 나타나는 현상 중에는 배가 나오는 것도 있고, 소화불량으로 위장이 더부룩하거나, 말하고자 하는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 날씬했던 다리가 무 다리가 되었다는 등 예전과는 다른 현상들이 점점 많아진다. 이런 것들이 모두 노화현상 즉 신체의 건조에 따라 생기는 것들이다.

 

그럼 물을 많이 마시라는데 물을 많이 마시면 되겠네?

탄력있는 매끈한 피부를 오래토록 유지하려면 물을 하루에 8잔 이상을 마셔야 한다?

자기 전에 물을 한 컵 마시면 혈액의 탁한 농도가 떨어진다?

아침에 일어나 냉장고에서 꺼낸 찬 물을 한 잔 들이켜면 속이 시원하고 머리도 맑아진다?

 

위에 적은 몇 가지 내용들은 많은 사람들이 실천하고 있는 내용들인 것 같다. 그러나 모두 틀린 이야기다. 노화의 적은 건조한 것이긴 한데 자칫 물을 너무 많이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는 사실이다.

누군들 탄력과 매끈한 피부를 싫어할까? 젊고 싱싱한 육체를 누군들 마다할까?

물은 인간뿐만 아니라 모든 생물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매우 중요한 요소임에 틀림없다.

만물은 저절로 소생하지 않는다. 아무리 좋은 여건과 환경이라 할지라도 물이 없으면 아무 것도 살아남지 못한다. 나이를 먹은 만큼 건조해져서 모든 기능들이 저하되어 동작이 둔하게 된다. 젊어서는 그리도 팔팔하던 사람이 “세월 앞에 장사는 없다”며 탄식을 한다. 체내의 수분부족을 모르고 있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물을 많이 마시면 어떨까?

그러나 물은 “약도 되고, 독도 되는” 양날의 칼이다.

물을 마시면 위와 장에서 흡수되어 혈액으로 들어가 전신에 있는 약 60조 개의 세포에 흡수된다. 그러나 그토록 중요한 물은 부정적인 면도 함께 가지고 있다. 물은 기본적으로 본성이 차갑다. 몸이 비에 젖으면 차가워진다. 욕조에서 나오면 표피에 있는 물을 빨리 닦아주지 않으면 체온을 빼앗기게 된다. 나이를 먹으면 몸에서 열에너지를 생산하는 기능이 떨어지는데 체온을 빼앗기면 몸은 더 차가와진다. 그러니까 몸의 상태를 모르고 무턱대고 물을 많이 마신다는 건 결국 위장을 차갑게 하는 것이고, 위장의 기능이 저하되며 결과적으로 기와 혈의 생산이 저하되므로 마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