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살기 (7)

안병엽 2019.11.07 16:25 조회 수 : 80

 

목이 자주 마르다면 몸이 건조하다는 의미다.

물을 하루에 8컵씩 마시라는 분도 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모두에게 적용되는 말은 아닐 것 같다. 물을 마셔도 금방 또 목이 마른다. 금방 또 마셔도 목이 자꾸 마르면 이건 단순히 목마른 게 아니라 질병이므로 치료가 필요하다. 물을 너무 많이 마시면 이전에도 썼던 내용인데 몸에서 배출되어야 할 수분이 어떤 이유로든 배출되지 않고 몸속에 남으면 수독(水毒)이 생기므로 질환 발생의 원인이 된다. 경우에 따라 여간 치료해도 잘 낫지 않는 괴질로 진행되기도 한다.

 

필요 이상으로 수분이 많으면 비가 오거나 습도가 높은 날이면 허리나 다리가 아프다거나 몸이 차가워지거나 다리가 붓는다거나 신경통이나 두통 등이 잘 생긴다는 분들이 많다. 그런가하면 어디 특별히 아픈 데는 없는데 괜스레 기분이 펴지지 않아서 우울해진다고 하소연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특히 우리가 사는 시애틀 지역에서 좀 더 많은 것 같다.

 

11월에 들어섰는데도 날씨가 벌써 며칠째 맑은 날씨가 이어진다. 이곳에서 35년을 살았는데 이렇게 11월에 맑은 날씨가 이어지는 건 처음인 것 같다. 그래도 자연의 섭리에 따라 이제 바야흐로 축축한 날씨가 이어지는 때에 들어섰으니 건강관리라는 측면에서 주의하도록 하자.

 

특히 전에는 안개비 같아서 우산 없이도 잘 다녔지만 요즘은 우산을 쓰지 않으면 비에 흠뻑 젖는다. 비에 젖는 낭만을 즐길 수 있다면 좋겠지만 신체조건이나 연령 때문에 즐길 수 없는 분들에게는 강력하게 권고하고 싶은 내용이다. 전에도 기술했지만 물은 본성이 차가운 것이므로 비에 젖으면 몸을 차갑게 한다. 우리 몸은 따듯하게 유지해야 하는데 차가우면 질병을 키우게 된다. 감기도 그렇지만 비를 맞은 후 무릎이나 신경통이 도진다고 내원하는 분들이 있다. 차가워도 아프다. 진통제를 복용해도 진통되지 않고 오히려 더 아프다. 왜냐면 서양의학의 진통제는 해열진통이기 때문이다. 차가워서 병이 나는 사람들 중에는 에어컨을 싫어하는 분들도 많다. 에어컨을 오래 쐬면 병이 나는 것을 체험한 사람들이거나 몸이 에어컨을 싫어하는 체질인 것이다. 쉽게 말하자면 “물 = 차가움 = 아픔” 이다.

 

우리 몸은 자동으로 움직이는 기능을 갖추었으므로 물이 많아지면 여러 가지 모양으로 물을 몸 밖으로 배출한다. 뭔가의 이유로 배출되어야 할 수분이 몸속에 그대로 남아있게 되면 매우 곤란한 상황으로 발전한다. 서양의학에서는 없고 한방의학에만 있는 “담음” 또는 “수독”이라는 문제가 생긴다.

수독 때문에 아파서 양방의사를 보고, 검사를 받아도 정상이라고 한다. 아픈 사람만 답답하다. 이럴 땐 한의사를 봐야하는데 그걸 모르는 분들이 놀라울 정도로 많다.

 

몸속의 수분이 균형을 이루지 못하면 어느 한쪽으로 몰리게 될 것이고 필경 어느 한쪽은 오히려 부족해지는 결과를 빚는다. 바로 이 부분에서 수분이 공급되지 않는 세포는 말라서 쭈그러든다. 노화가 진행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수분섭취를 충분히 한다고 해도 몸속에서 균형 있게 분배되어야 하고, 적절량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땀을 어느 정도 흘려야 하는 운동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권면하며 독자 여러분의 강건하심을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