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칼럼

변종 독감

작성자
안병엽
작성일
2020-12-07 22:52
조회
302

좀 수그러지는 가 했더니 날씨가 추워지면서 전보다 더 맹위를 떨치는 변종독감이 너무 밉다.


미워하면 안 된다지만 미운 건 미운거다. 교회를 열심히 섬기는 친구부부가 걸렸다. 평소에 매우 건강했고 건강한 생활을 해왔던 터라 그들 부부가 변종독감에 걸렸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 요즘 유행하는 변종독감은 전파력이 무척 강해서 사람과 사람 사이를 갈라놓아 가까운 이가 아파도 병원이든 가정이든 문병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딱한 현실이 우릴 가로막고 있다. 어쨌든 독감에 걸리면 두 가지 유형이 나타난다. 하나는 평소에도 건강하고 튼실한 사람에게 나타나는 증상은 반드시 오한이 있고 몸이 마디마디가 아프며, 숨이 차고, 땀기가 없는 타입이 있고, 반대로 겉으로는 건강하게 보이나 속이 약한 사람이나 실제로 약한 사람들에게는 땀기가 있는 타입이 있다. 기본적으로 둘 다 두통이 있고, 목 언저리의 통증 및 오한이 있다.


 


독감에 걸렸다는 건 바이러스가 체내로 침투했다는 것이고 바이러스가 침투하면 우리 몸은 침투한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시작하는데 이때 생기는 증상이 “발열” 이다. 그런데 이때의 발열은 자연치유력인 정기의 작용인데 함부로 해열제를 써서 열을 내리려 하면 오히려 면역력(저항력)을 약화시키니 주의해야 한다. 체력이 있는 사람의 경우에는 땀이 나지 않아 고열로 치달아 몸은 뜨거운데도 오한으로 덜덜 떨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한방의학은 침이나 한약으로 환자가 땀을 낼 수 있도록 돕는다. 땀을 내면 몸의 저항력이 더욱 잘 싸워 땀과 더불어 몸에 남아 있고자하는 바이러스를 몽땅 퇴출시켜 몸을 건강하게 지키는 일에 성공한다. 그러나 저항력이 약하거나 약해지면 당연히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뒤로 밀리게 되고 급기야 쓰러져 눕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는 한약으로 정기를 북돋아 세워줘야 사람이 자리를 털고 일어날 수 있다.


 


감사하게도 우리에게는 하나님께서 처음 인간을 만드실 때 이미 자연치유력을 주셔서 어지간한 바이러스가 침투하면 즉각 전투에 임하고 싸워 이겨 우리 몸을 스스로 보호하도록 하셨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자연치유력을 약화시켜 전투력을 상실한 상태가 된 사람이 많다. 물론 연세가 들면 자연치유력을 유지하거나 보존하기가 어려운 만큼 감기가 들어도 한약으로 보완하도록 해서 바이러스를 물리쳐야 하지만, 젊은 사람들에게는 개인의 차이나 몸의 상태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침술치료가 더 좋을 수도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독감에 걸리지 않는 것이다.


 


걸리지 않는 방법은 이미 충분히 아시리라 믿는다. 개인 방역을 철저히 한다. 신체리듬이 조화로워야 한다. 당연히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서 얻어진다. 잘 먹고(양의 다과가 아님), 잘 내보내고(대소변), 잘 자고, 적당량의 운동(나이와 신체조건에 따라 다름)을 꾸준히 하는 것이 면역력을 키우는 방법이 된다. 이 겨울을 잘 이겨내도록 하자.


 


독자 여러분의 건강하심을 축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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