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안병엽 2021.10.27 14:31 조회 수 : 148

70대 후반에 이르니 많은 친구들이 혈압 때문에 혈압강하제를 복용하여 큰 병을 예방하고 있음을 보면서 다행스럽게 여기고 있다. 처음 복용을 시작할 때는 “언제까지 먹어야 하나” 하며 자신이 혈압강하제를 복용하는 데 대한 불편함이 있음을 토로하곤 했다.

 

고혈압은 아직 원인이 정확하지 않다. 원인이 한 가지가 아니므로 사람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 요인들이 모여서 고혈압으로 진행하는데 가장 많은 게 가족력, 즉 유전적인 요인으로 보는 견해가 우세하다. 이어서 노화, 비만, 짜게 먹는 습관,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이 있을 것으로 본다. 유전적인 문제가 아니면 증후성 고혈압이 있는데 이는 신장질환, 호르몬의 이상, 임신중독증, 소염진통제나 경구피임약 또는 스테로이드 계통의 약물복용 등으로 인한 고혈압이 있다.

 

이미 만성화된 고혈압이라도 지금까지 이렇다 할 자각증상이 별로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어느 날 우연히 측정해보니 고혈압이 있음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부모가 모두 고혈압이면 자녀는 90%가 고혈압이고, 부모 중 한쪽이 고혈압이면 자녀는 40 -50%가 고혈압이 된다고 할 만큼 고혈압은 유전적 소인이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또한 나이가 더할수록 고혈압이 잘 발생하고 여자보다는 남자에게 많다. 물론 여성도 폐경이 지나면서 고혈압이 점차 늘어간다.

 

운동이 최고라며 평소 하루도 거르지 않고 운동에 열심이던 친구가 갑자기 병원에 입원했단다. 달리기를 비롯 여러 가지 운동을 매일 삼사십년 이상 해오던 친구가 갑자기 쓰러졌다는 것을 믿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그가 쓰러진 것은 사실이었고 현실은 그에게 상당한 고통을 주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은 재어 본 혈압 중 가장 낮고 마음에 드는 수치를 기억하려 한다. 높게 나온 혈압계를 보면서 오류라고 주장하는 분들도 있다. 

혈압을 재기 전에 가만히 앉아서 편안하게 있다가 재면 수치가 아무래도 좀 안정적으로 나오고, 병원에 오자마자 재면 좀 높게 나오며, 어딘가 심히 아픈 데가 있어도 역시 혈압이 좀 높게 나오는 경우가 많다. 당연히 열을 받아 기분이 나쁠 때도 혈압은 높게 나온다. 혈압은 어지간이 높아져도 본인은 모르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무서운 질병이다. 

 

가족력이 있어서 약간 혈압이 높아도 그리 염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의사가 말해줬다 할지라도 혈압은 어느 순간에 위험수위로 높아질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가족력이 있다면 염분섭취, 비만, 운동부족, 스트레스, 흡연, 과음 등 다양한 고혈압 발병 요인을 우선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얼마 전까지 세계보건기구는 고혈압을 수축기 혈압이 140mmHg이상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인 경우로 정의해 왔다.

 

그러나 수년 전부터는 120/80을 넘는 경우는 무조건 고혈압의 범주로 정의하고 있다.

 

그래서 일단 이 수치가 넘으면 고혈압 전단계로서 적극적인 고혈압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개선 치료를 해야 하고 특히 140/90을 넘는 경우라면 반드시 약물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주위를 돌아보지 않아도 내원하는 환자의 상당수는 고혈압 환자이다.

 

고혈압을 장기간 방치하는 경우 뇌혈관질환이나 심장병으로 발전하는 예를 수없이 본다.
소위 풍을 맞았다는 중풍도 이 범주에 속해 있다. 가장 기초적이고도 중요한 예방은 혈압강하제를 복용하는 것이다.

한의학적으로는 침술치료도 좋고, 한약과 병합해도 좋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고혈압을 방치하지 않아야 하는 것이다.

 

독자 여러분의 좋은 건강을 위하여 기도를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