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이 차요.

안병엽 2021.12.24 10:55 조회 수 : 154

새해가 시작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연말을 눈앞에 두게 되었다. 코로나와 함께 산 것도 두 해를 넘기고 있다. 2020년 1월 18일 위싱턴 주에서 채취한 샘플이 미국 실험실에서 확인된 첫 사례가 이틀 뒤인 1월 20일이었으니 어지간하면 물러갈 수도 있었을 법한 시간이 흘렀음에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지나 오미크론이라는 더 새로운 변종으로 우리들에게 다가오고 있어서 여러 모로 답답하기 짝이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요즘 새롭게 지배종으로 부상하고 있는 오미크론은 감염이 되었어도 그저 지나가는 감기 정도로 인식되므로 감염된 사람이 주의를 하지 않아 계속 만나는 사람들이나 주위의 사람들에게 전염을 시킨다고 한다. 이전의 변종들과 관련된 증상인 기침이나 미각 및 후각의 상실 등도 잘 나타나지 않아 나타나는 증상만으로 오미크론을 식별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한다. 그나마 위로가 되는 부분은 기존의 코로나 바이러스에 비해서는 비교적 가벼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는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시애틀 지역도 점차 기온이 하강하여 주말에는 영하로 내려가고 눈도 올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노약자는 특히 보온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평소에서 손발이 차다고 하소연하는 분들이 있는데 겨울철에는 더욱 괴로울 정도라고 고통을 호소한다. 손발이 차다. 무릎이 차다. 배꼽주위가 차다. 아랫배가 차다. 손만 차다. 발만 차다... 부위가 다르니 원인도 다르다.

 

하나하나 진찰을 하고 원인을 찾아야 하는 문제이므로 간단히 몇 줄의 글로서 문제와 해답을 모두 기술할 수는 없지만 일단 기본적인 답은 몸이 약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문제를 논하면서 “혈액순환이 안 좋대요.” 라고 말하는 분이 많다. 그러면 혈액순환이 좋아지게 하는 뭔가를 해야할텐데 별로 노력을 하지 않는 것 같다. 원인을 알면 당연히 치료를 할 수 있는 수단과 방법이 나올 텐데 “혈액순환이 안 좋은 상태” 로 계속 지나고 있음은 왜일까. 많은 분들이 “그렇대요” 하면서 자신도 그 중의 한 명으로 그러려니 하며 살아간다. 손발이 차가워서 당장 무슨 문제가 드러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은 이미 체험적으로 스스로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선천적으로 약하게 태어났어도 치료를 받으며 식사요법 및 운동 등의 후천적인 노력을 통해 개선되므로 건강해질 수 있다. 하지만 단기간에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성장기에 골고루 영양을 섭취하지 못하고 적절량의 운동을 하지 않아서 약해지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보인다. 나름대로 노력을 하는데도 잘 되지 않는 이유들 중에는 스트레스가 가장 큰 이유가 될 테고, 이어서 기운이 떨어짐, 면역기능 저하, 심리적 불안정 등이 있다. 물론 약물치료나 수술 등도 약하게 만들며 환경적인 요인으로도 약해진다.

 

필자는 질병의 원인은 “약함”에 있다고 본다.

건강하다면 육장육부의 조화가 이루어져 있는 상황인데 과연 이런 상황에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스스로 자가진단하고 이렇다 할 이상을 느끼지 못하므로 괜찮다고 판단하며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분들 중에 자신이 약하다는 걸 인정하기도 하지만 대체로 약하다는 판정에 동의하고 싶어 하지 않는 분들도 많다. 한의원에는 당연히 어딘가 불편한 분들이 오신다. 교통사고라던가 운동하다가 다친 분들과 육장육부의 부조화로 인하여 질병이 된 경우로 인하여 오신다. 육장육부의 부조화는 아프기만 한 것이 아니고 심리적으로 불안해진 결과로 발생한 공황장애나 우울증 같은 문제로도 많은 분들이 내원하신다. 또한 여성들에게 더 많은 갱년기장애로 인하여 열이 올랐다 내렸다 하여 겨울에도 부채질을 하는 등, 아토피, 손이나 다리, 발이 저리는 증세, 몸은 피곤한데도 잠이 잘 오지 않는 경우, 아픈 곳이 옮겨 다닌다고 표현하는 분도 많다. 시력이 약해지거나 탈모가 생기는 것들도 대체로 약해져서 생기는 문제들이다. 몸이 불편함을 느끼면 단기간에 치료가 끝날 수 있도록 바로 치료를 받도록 하자.

 

아직 오미크론이 정점을 찍지 않은 상황이므로 안전해질 때까지 조심하고 또 조심하자. 뭘 먹으면, 또는 어떻게 하면 몸의 면역상태가 좋아질지는 그간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강조한 그대로 “잘먹싸자”와 적절한 양의 운동이 기본이다. 기와 혈이 충실하면 면역기능도 그에 비례하여 좋은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기쁜 성탄절을 맞아 모두가 건강한 가운데 행복하시기를 충심으로 바라며, 임인년(壬寅年)인 2022년 새해에도 독자여러분들의 건강과 가정의 행복, 그리고 하시는 일들의 번영을 축원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