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보이는 교실 11 - 정일근

시인 2016.06.03 12:28 조회 수 : 505

바다가 보이는 교실 11 - 정일근


음악 실기시험이라도 있는 것일까

새벽 빈 교실에서

누군가 리코더를 불고 있네..

 

열세 살 온 영혼 리코더에 담고서

서툴게 한 음 한 음

머나먼 스와니 강 홀로 건너가고 있네..

 

아름다워라 새벽 리코더 소리여

맑은 영혼의 향기여

나의 가르침 나의 시에도

저리 맑은 영혼 담을 수는 없을까..

 

내 영혼은 어떤 향기를 머금고 있을까..

조용 조용 발길 되돌리며

착하게 뉘우치는 순결한 새벽

 

환하고 따뜻한 아침 오네..

가슴 열어 부등켜 안고 싶은

눈부신 아침 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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