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rainrain 2017.05.17 08:23 조회 수 : 128

 

궁딩이 뜨거운 아랫목

물 말은 밥에 얹어먹는 오후

엄마의 부재는 호기심을 지나

발꿈치 구긴 신발로 외출을 간다
 

 

  아랫목에 땀 말리며 잠 든

겨울의 이른 저녁

코만 시려워 꽁꽁 싸매고

마지못해 내민 바람 한소리

손도 발도 바람에 내주고

만주보다 더 시려운 한강으로 간다

 

빨래 함지박에 동태 얼듯

얼려 실려오는 엄마의 겨울 나들이

푸른 겨울이 손등에 날 세우듯

겨울이 털려가며 빨래줄에 세워진다

 

마늘 대 삶은 물에

손 발을 담궈도

매일 흘러내리는 한 강의 바람

얼음을 박고 빼주지 않는

시어머니의 목소리를 닮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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