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rainrain 2017.09.22 15:06 조회 수 : 71

아버지는 울고 있었다

끌고 간 기억은  잠시 머뭇거리고

곁에 선

여자는 문득 낯익은 낯선사람이  되어 있었다.

 

 아버지는 자꾸 살을 빼고 있었다

떠나 간 언어는 되돌아 제 자리로 오고

걸음마다 꺽이는 무릎은

꺽인 채 돌아 돌아  앉았다.

채우지 못할 만큼

빠지고 난 언어가 다시 후회로 돌고 있었다.

 

아버지는 다시 울고 있었다

보고픈 자식들은

두 주 전에 왔다 해도

일년은 오지않았음이 확실한 것이

보고픔이 눈물로 흐를만큼

목이 마르고 있었다.

 

 간다

내가 모르게 가둔 나를 두고 간다

만난듯 이별이듯

가는 듯

오는 듯

울고 난 후

아버지는 울고 있었다

 

온다

겹겹이 쌓던

후회가 오고

실타래 풀듯

걸음을 걷듯

걷듯

꿈꾸듯

아버지는 삶을 내어 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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