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

rainrain 2017.12.21 14:39 조회 수 : 14

한평 반,

발 뻗어 꽉찬 삶

서너 병 소주에 비어간다

 이십 오만원

돌아 눕는 자리의 값

분칠하고 소리지른 십삼분 배역

다른 인생보다 비싸

 

젓가락에 감긴 라면

간도 불어

목구멍으로 넘어간 소주

불끈거리며

잊혀가는

내이름 같은 아픔

 

세워둔 빈병으로

담배 꽁초 채워가며

마흔 살 넘은

빈병을 채워간다

 

깨어나지 않을 잠

한평 반 만큼만

비워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