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여행

rainrain 2020.01.18 15:14 조회 수 : 237

          단풍놀이

 

 여러 새가 울었단다

 여러 산을 넘었단다

 저승까지 갔다가 돌아왔단다

            

 

 

                      죽편 (竹篇) 1 — 여행

 

여기서부터, ———— 멀다

칸칸마다 밤이 깊은

푸른 기차를 타고

대꽃이 피는 마을까지

백년이 걸린다

 

 

——————————— 시인 서정춘 님 —

 

 

 

 

 

꼴깍 숨 넘어간 채로 부르르, 초록 떨치고 나서

붉게 붉게 아프다 한다

저승까지 들리도록 

 

 

 

 

백년이 걸린 기차는

칸칸이 밤을 채우고

대꽃이 피면

대꽃이 피면

 

기차가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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