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놓기

용용 2019.10.07 02:22 조회 수 : 269

내려놓기

 

강을 건넌 다음에도

뗏목을 등에 지고 다니면

 

얼마나 우스꽝스럽고

어리석은 일이겠는가.

 

쓸데없는 것을 한 평생

내려놓지 못하고 산다면

 

얼마나 무겁고

거추장스러운 삶이겠는가.

 

오래 정들었던 잎들을

때가 되어 아낌없이 내려놓는

 

나무의 삶은

얼마나 단순하고 아름다운가.

 

- 정연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