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레스 쫓기 위한 펜스설치 과연 효과적인 방법인가?
요즘 시애틀시에서는 다리 밑으로 설치된 펜스들이 흔하게 보이고 있다. 펜스를 설치하게 된 이유는 지역내 홈레스들이 다리 밑에 텐트를 설치하고 생활하는 것을 막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과연 이는 효과적인 방법일까?
일예로 지난 목요일 밤 발라드 다리 밑에 펜스를 설치하는데는 무려 1 십만 달러가 소요되었다. 이 돈이면 홈레스 5가구에 하우징을 1년간 공급할 수 있다. 과연 이 예산은 제대로 소비된 것인가? 또한 해당 지역에 텐트를 설치하고 머물고 있던 홈레스들은 어디로 갔을까? 아마 대부분 몇 블럭 아래, 위로 이주해 다른 비지니스 옆에 다시 텐트를 치고 생활하고 있을 것이다.
시애틀 시는 이른바 프로젝트 홈레스를 시작해 많은 지역내 기업들 역시 이 프로젝트에 아낌없는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빌 & 멜린다 게이츠 파운데이션, 폴 앤런 패밀리 파운데이션, 레이크스 파운데이션, 스타벅스 등등 많은 재단들이 홈레스를 돕기 위한 프로젝트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홈레스들이 시애틀 시내 곳곳에 캠프를 설치하는 것을 막기 위해 시는 다리 밑에 자전거 지지대를 설치하기도 했지만 이또한 결국 좋은 결과를 얻어내지는 못했다. 홈레스들이 자전거 지지대를 오히려 텐트를 설치하는 기반으로 사용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결과 시애틀 시는 이제 자전거 지지대를 다시 없애려고 하고 있다.
펜스를 설치하는 작업도 궁극적으로 홈레스의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는 일시적으로 홈레스를 다른 곳으로 이동시키는 결과를 가져와 별다른 효과 없이 끝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시애틀 시장 오브라이언의 생각이다.
ⓒ Copyright kseattl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