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 학생, 화장실 변기 위에 책상 놓고 격리한 벨링햄 학교
11살 자폐증을 앓고 있는 아들을 둔 학 벨링햄 가족이 벨링햄 교육구를 상대로 법정 소송을 시작했다.
올해 6 학년인 루카스 굿윈(Lucas Goodwin) 은 자폐증을 앓고 있다. 루카스의 엄마인 다니엘은 학교측에 루카스가 오랜 기간동안 집중하는 것이 어려우니 수업 시간 중 일정 시간 동안은 루카스를 다른 학생들의 방해를 받지 않는 조용한 곳에서 따로 공부 시킬 수 있게 해줄 것을 요청했다.
지난 9월 16일 학교를 찾은 다니엘은 루카스의 모습을 발견하고 크게 놀랐다. 루카스의 책상이 화장실 변기 위에 놓여 있었기 때문이다. 책상 옆에는 루카스가 낮잠을 잘 수 있도록 화장실 바닥에 매트도 깔려 있었다. 생각만 해도 소름이 돗는 장면이다.
학교측은 루카스에게 별도로 제공할 조용한 공간이 없었기 때문에 화장실로 루카스를 데려 갔다고 밝혔다. 실제로 벨링햄 교육구의 재정은 매우 어려운 상황으로 자폐증을 겪고 있는 아이를 위한 별도의 공간을 제공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화장실에 아이를 배치하는 것은 좀 어이가 없는 결정이다.
루카스는 자신이 다른 아이들과 다르다고, 차별을 받았다고 느껴 슬프고, 화가나고, 창피해 하는 등 복합적인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다고 다니엘은 주장하고 있다.
학교측은 루카스에게 별도로 조용한 수업 공간을 제공하려고 했던 의지는 좋았지만 그 수행 과정이 맞지 않았던것 같다고 밝히면서 루카스의 책상을 화장실에 배치한 사실을 인정했다.
다니엘의 교육구를 상대로 한 법정 소송이 어떤 결말을 맺게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지난 2017 년 루카스가 초등학교 재학 시절 이미 한차례 학교 교사를 상대로 법정 소송을 제기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학교 교사가 부적절하게 루카스와 신체적 접촉을 했다는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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