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주지사들, 지지율 급등
마이크로소프트 뉴스와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가 실시한 새로운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 바이러스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주지사들의 지지율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들의 지지율은 워싱턴, 오하이오, 뉴욕, 캘리포니아와 같은 주에서 치솟았다.
3월 21일 실시된 3,000명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주지사의 평균 지지율은 72%로 트럼프 대통령이 받은 45%보다 27%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는 이날 발표된 ABC 뉴스 여론조사에서 코로나 대응과 관련해서는 47%의 긍정 응답률을 받았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조사에서 주지사 부문 지지율 1위는 대규모 회의 금지, 휴교, 외출금지령 조치, 코로나바이러스 영향의 직설적 경고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 온 메릴랜드와 오하이오 주의 공화당 주지사들에게 돌아갔다.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는 84%의 지지율을 얻었고 마이크 드와인 오하이오 주지사는 83%의 지지율을 얻었다. 트럼프에 대한 지지는 메릴랜드 33%, 오하이오 49%에 불과했다.
미국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의 중심에 있는 뉴욕의 앤드류 쿠오모 주지사는 81%로 나타났다. 쿠오모는 건강 전문가들의 경고부터 인공호흡기 요청에 이르기까지 전국적으로 매일 방송되는 브리핑을 통해 주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정보를 알렸다. 그의 인기에 힘입어 그의 동생인 CNN 앵커 크리스 쿠오모의 인기도 같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하와이, 메사추세츠 주지사도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조사는 밝혔다. 제이 인슬리 워싱턴 주지사는 74%의 지지율을 얻었다. 가빈 뉴슨 캘리포니아 주지사도 조기에 외출금지령을 내리는 등 적극적인 대처를 하였고, 지지율 79%를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조사에서 가장 낮은 등급을 받은 주지사들은 대체로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행동이 느렸던 것으로 파악됐다. 플로리다 주지사 론 데산티스는 53%로 나타났다. 데산티스는 봄 방학 동안 수천 명의 사람들이 플로리다 주의 해변을 즐길때까지는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다가 그 다음주 목요일이 되서야 해변 폐쇄 결정을 내렸다. 아직 국민들에게 외출 금지령을 내리지 않은 미주리와 애리조나 주의 공화당 주지사들도 낮은 점수를 받았다.
공화당 텃밭인 남부지방의 두 민주당 주지사는 비교적 지지율을 받았다. 존 벨 에드워즈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몇 주 전 뉴올리언스에서 Mardi Gras 축제가 있은 후 코로나 바이러스가 폭발했다는 평을 얻었지만 67%의 지지율을 얻었다.
켄터키 주지사 앤디 베쉬어는 지난 11월 겨우 5,000표 차이로 당선되었다. 그러나 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여론 조사에서 81%의 지지율을 얻었다. 베쉬어는 매일 오후 브리핑을 하며 정보를 전달했는데 주지사의 민속적인 스타일은 단숨에 그를 인터넷 스타로 만들어주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전쟁'의 지휘관이라고 주장하며 백악관 브리핑을 좌지우지하면서도, 주지사들이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으며 연방정부가 '백업'을 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인슬리는 컨퍼런스 콜에서 "우리는 백업 쿼터백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톰 브래디가 필요하다"고 트럼프를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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