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여전히 집 값 상승률 최상위... 미 전역 통틀어 2위 기록
시애틀 집값의 상승률이 여전히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요일 발표된 S&P CoreLogic Case-Shiller Home Price Index에 따르면 11월 시애틀 지역 주택의 전년대비 상승률은 미 전역에서 피닉스 다음으로 높았다. 이로써 시애틀은 집값 상승률 부문에서 10개월 연속 2위 자리를 지키게 됐다.
위 지수는 주택 가격의 3개월 평균 상승률을 보고하고 있고, 시애틀 지역에서는 킹 카운티, 피어스 카운티, 스노호미쉬 카운티의 주택 가격이 집계된다.
시애틀의 집값 상승률은 2019년에 비해 12.7% 올랐으며, 피닉스는 이보다 약 1%포인트 높은 13.8%였다. 주요 도시 가운데 집값이 세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인 샌디에이고는 12.3% 였다.
2020년 내내 상승 추세가 이어지면서 시애틀은 전국 평균치보다 훨씬 빠르게 주택 매매가가 상승했는데, 전국적으로는 11월 기준 매매가가 1년 전과 비교해 9.5% 상승했다. 이는 10월 비교분인 8.4%에 비해서도 훨씬 상승한 것이다.
CoreLogic의 경제학자인 Selma Hepp은 이번 발표를 통해 미 전역에 걸친 상승률을 보면 2014년 2월 이후 가장 높았다고 설명했다.
시애틀 지역에서는 48만 5200달러 미만의 주택들이 그 이상의 가격을 가진 집보다 더 빠른 속도로 가격이 올랐다. 72만 6,600달러 이상의 주택들은 가장 가격이 저렴한 15% 범위 내에 있는 주택보다 12% 낮은 비율로 가격이 올랐다.
지난 해 봄, 코로나 바이러스가 미 전역을 강타하면서 5월과 6월에는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었지만 여름을 지나 가을까지는 물가 상승이 다시 가속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저금리로 인해 2020년에 많은 이들이 주택 구입에 뛰어든 것으로 조사되었다.
워싱턴 주의 서부지역의 경우 2020년 클로징된 건수다 전년보다 월등히 증가했다. 피어스 카운티와 같이 집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역은 가장 가파른 가격 상승 곡선을 보였다. 질로우의 경제학자인 Jeff Tucker는 "캘리포니아에서 넘어 온 거물들이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집을 구할 수 있는 시애틀의 주택 시장에 많이 뛰어들었다."면서 그들의 시애틀 주택 시장에 대한 관심이 이 지역의 집값을 끌어올리는 데 상당 부분 적용되었을 것이라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한, 많은 기업의 재택 근무로 인해 도심 지역의 인구가 교외의 싱글 하우스 단지로 많이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것이 주택 시장의 앞으로의 방향이 정해진 완전한 변화인지, 향후 몇년동안만 관찰될 현상인지는 아직 결단하기 이르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집값은 앞으로도 계속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는데 이번 조사를 진행한 관계자는 "정상적인 경제 활동이 언제 다시 재개될지 모르는 점을 감안할 때 주택 구입자들에게 분양되는 주택의 수는 점점 줄어들고 이에 따라 집값은 계속 오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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