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 사망자 50만명 넘었다
사진 출처 : AP Photo/Jae C. Hong
미국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이 시작된지 1년만에 누적 사망자가 5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2차 세계대전에서 사망한 미군 숫자보다 많고, 미주리주 캔자스 시티나 애틀란타의 도시 인구와 맞먹는 수치다. 또한 2019년 만성 저호흡기질환과 뇌졸중, 알츠하이머, 독감, 폐렴 등을 합친 사망자를 뛰어넘는 수치다.
미국 최고 전염병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박사는 CNN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에 출연해 "이번 사망자 수는 1918년 인플루엔자 대유행 이후 지난 102년간 우리가 겪어온 것과는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COVID-19로 잃어버린 50만 명의 목숨을 기리기 위해 백악관에 조기 게양을 명령했으며 침묵과 촛불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2일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약 51만1000명에 달한다.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가 약 247만7300명인 것을 감안하면 세계 인구의 5%인 미국에서 전체 사망자의 20%가 나온 셈이다. 코로나19 사망자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브라질(약 24만6500명)과 비교해도 두 배가 넘는다.
미국의 코로나 감염자수와 사망자수는 그동안 가파르게 증가해 왔다. 미국에서 처음 알려진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는 2020년 2월 초, 캘리포니아 주 산타클라라 카운티에서 발생했다. 처음 10만 명의 사망자가 나오는 데 4개월이 걸렸다. 사망자 수는 지난 9월에 20만 명, 12월에 30만 명을 기록했다. 그리고 나서 30만에서 40만까지 가는데는 한 달 이상이 걸렸고, 40만에서 50만까지 오르는데는 약 두 달이 걸렸다.
이번 사망자 수 집계는 전 세계 정부 기관이 제공한 수치를 바탕으로 한 것이지만, 실제 사망자 수는 부분적으로 부적절한 검사와 초기에 다른 원인에 부정확하게 기인된 사례 때문에 훨씬 더 많은 것으로 여겨진다.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투여 노력에도 불구하고, 워싱턴 대학교가 연구한 예측 모델은 미국의 사망자 수가 6월 1일까지 58만 9천 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copyright@KSEATTL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