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핫한 시애틀 집값..미 전체 평균보다 빠른 상승세
시애틀은 최근 몇년 간 주택 가격이 두 자릿수로 상승하면서, 미 전역에서 핫한 부동산 시장이 되었다. 작년 코로나로 인한 경제적 타격이 모든 생활을 강타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애틀 주택 시장은 코로나로부터 회복된 듯한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화요일 발표된 S&P CoreLogic Case-Shiller Home Price Index에 따르면 12월 시애틀 지역의 집값은 전국 평균보다 빠른 상승세를 지속했다. 시애틀 지역의 12월 주택 가격은 1년 전과 비교해 13.6% 올랐다. 미 전역으로는 전년 대비 10.4% 올랐다.
코어로직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셀마 헵에 따르면, 12월의 시애틀 집값 상승률은 2014년 초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시애틀보다 높게 상승한 지역은 피닉스가 유일했다. 피닉스는 집값이 전년대비 14.4% 급등했고, 19개월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이 지수는 미국에서 주택 가격 오름세가 큰 20개 지역을 조사한다.
이 지수에 따르면 장기간에 걸쳐 시애틀 지역 집값은 2015년 12월보다 55% 올랐고, 최근에는 주택 가격이 더 저렴한 도시 외곽 지역의 오름세가 더 가파르다. 시애틀 지역의 경우 약 49만400달러 이하 주택 가격은 약 15% 올랐고, 73만4100달러 이상 주택 가격은 약 12~13% 올랐다.
다른 기관에서 조사한 자료도 비슷한 추세를 보고했다. Zillow가 이번 주에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Parkland, Tacoma, Spanaway와 같은 피어스 카운티 지역은 벨뷰, 시애틀, 머서 아일랜드와 같이 집값이 상대적으로 더 비싼 도시보다 상승폭이 컸다. 1월 집값은 전년 동기 대비 파크랜드 19.2%, 타코마가 17.5% 올랐으며, 벨뷰 10.9%, 시애틀 8.7%에 비해 상승폭이 컸다.
한편, 부동산 중개업자들과 일부 경제학자들은 낮은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더불이 시장에 나와있는 매물의 수가 적은 것이 가격 상승과 입찰 경쟁을 부추긴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어느 요인이든 가격 압박을 일부 완화시킬 수 있겠지만, 대유행 기간동안 재택근무로 인해 집에 대한 소유욕이 증가하고 기존 소유주들도 그 시장에 동참하면서, 앞으로도 이런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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