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개방 탄력받고 있는데.. 시애틀 다운타운 부활할까
워싱턴 주가 차츰 경제 개방을 진전시키고 있는 가운데, 시애틀 다운타운이 코로나 이전의 상황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많은 사람들의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현재 미 전역으로는 각 도시의 다운타운 지역이 쉽게 코로나 팬데믹 이전의 상황을 회복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더 우세하다. 이달 초 세일즈포스(Salesforce)가 상시 재택 근로 정책을 발표했는데, 이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회사는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높은 건물과 시카고에서 두 번째로 높은 건물의 가장 큰 세입자로, 이 건물은 Salesforce Tower라고도 불리며, 세일즈포스가 61층 중 36층을 차지하고 있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전통적인 사무실과 중앙 집중적 상권이 쓸모없게 되면서 시내 중심부를 떠나는 노동자들의 이탈이 두드러졌다. 그러나 반면에 구글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샌프란시스코 해안가에 있는 사무실 임대 계약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일즈포스의 경우에도 직원 65%가 일주일에 1~3회 출퇴근할 의지가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골드만삭스는 연말까지 뉴욕 본사에 모든 직원을 복귀시킬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최근까지 시애틀은 몰려드는 IT인력과 그로 인해 늘어나는 인구를 소화하기 위해 건설업이 활황중이었다. 여전히 시애틀 다운타운에는 새로 짓고 있는 건물을 올리기 위한 크레인이 즐비하고, 많은 오피스 건물들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시애틀의 가장 대표 기업인 아마존 역시 건물 임대를 계속해서 추진중이다.
다운타운의 부활에 대해 회의적인 사람들은 기존에 경제 침체를 겪었던 도시들이 오피스 타워를 저소득층을 위한 다세대 주택으로 개조하였던 것을 예로 들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은 10년 전 대지진이 발생하여 사람이 살 수 없는 지역으로 구분되어 건물이 철거되는 상황에서도 중심 상권을 재건하느라 분주했던 뉴질랜드의 크라이스트처치를 예로 들며 다운타운의 화려한 부활을 기대하고 있다.
시애틀의 다운타운은 2022년 이후부터는 다시 활기찬 모습으로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아직까지는 우세하다. 코로나 백신 접종의 확대와 주 1~3회 출근의 탄력적인 근무 패턴을 통해 오피스 건물로 사람들을 모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한편, 현재 시애틀 지역은 인슬리 주지사의 경제 개방 2단계에 위치해 다운타운의 많은 상점들이 제한적인 범위 안에서 영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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