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어린이 병원의 곰팡이균 때문에 아이들이 죽었다..집단 소송 제기
15명의 시애틀 어린이 병원 이용 환자들이 병원 내 곰팡이균으로 인한 감염에 대해 집단 소송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1년 이후, 최소 14명의 시애틀 어린이 병원 환자들이 곰팡이 균에 감염되었다. 이로 인해 7명의 어린이가 사망했다. 이들 유족과 환자들은 시애틀 어린이 병원을 상대로 총 15명의 환자가 아스퍼거균 곰팡이에 노출됐다며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이 곰팡이균은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에게는 치명적인 문제가 될 수 있는 균으로, 이번 제기된 소송의 고소장에는 2000년부터 2019년 사이에 시애틀 아동병원이 환자나 의사, 보호자에게 공기 조회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고 씌여있다. 이 고소장은 환자들이 아스퍼거균으로 인해 병에 걸렸을 때도 병원은 "과실을 은폐했다"고 주장한다.
시애틀 어린이 병원 소아과에서 치료를 받고 숨진 10대 환자 애나 에르난데스의 가족은 인터뷰를 통해 "우리가 겪은 상황을 다른 누구도 다시는 겪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소송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에르난데스는 2014년 시애틀 어린이 병원 소아과에서 뇌종양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그녀가 퇴원해 Wenatchee의 집으로 돌아온 뒤 상태는 더욱 악화되었고, 에르난데스는다시 시애틀 어린이 병원에 입원했다. 그 후 의사들은 그녀의 뇌에서 아스퍼거균을 발견했다고 변호사들은 말했다. 에르난데스의 가족은 이 곰팡이균이 그녀의 몸 속에 들어갈 수 있었던 유일한 방법은 병원에서 수술하는 동안 그녀의 뇌에 들어가는 것 외에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곰팡이균 관련 집단 소송은 2019년 12월에 처음 제기되어 4건이 해결되었고 여전히 19건이 남아 있다.
당초 이 병원은 위험 수준의 아스퍼거 곰팡이균이 발생해 2019년 5월 수술실을 임시 폐쇄해야 했고, 그 후 두 번째 곰팡이균이 발견되어 2019년 11월에 또한번 수술실을 폐쇄했다. 2020년 5월 정기 공기 검사에서는 병원 수술실과 장비 보관실에서 곰팡이균이 그 전보다 더 많이 검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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