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시애틀 주택가격도 여전한 상승세..'스테로이드제 복용 수준'
사진 출처 : 시애틀 타임즈
시애틀 주택 시장은 코로나 팬데믹이 1년정도 지난 무렵부터 급격하게 상승하기 시작했다. 시애틀 지역 중개업자 라체 보스턴은 현재 시애틀 주택 시장은 그냥 상승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스테로이드제를 복용한 것처럼 보일 정도라고 말했다.
Northwest Multiple Listing Service가 수요일에 발표한 월별 자료에 따르면, 3월 단독주택 가격은 2월에 비해 Puget Sound 지역 전역에서 상승했다.
그 중 킹카운티가 1위를 기록했는데, 이는 매물 감소로 시장이 과열되기 시작한 지난 6월 이후 가장 큰 폭 상승이었던 2월에 비해서도 10%나 오른 수준이었다. 3월 킹 카운티의 주택 평균 매매 가격은 $824,997이다.
스노호미시 카운티와 피어스, 키탑 카운티에서는 평균 매매 가격이 각각 64만 달러, 48만 달러, 45만 달러로 전월 대비 한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3월은 구매자들에게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을 번갈아 주었다. 전 지역에서 2018년과 2019년 봄 정점을 찍은 이후 3월에 한 달만에 가장 많은 매물이 나왔다. 그러나 매물은 올라오자마자 높은 경쟁율을 기록하며 빠르게 팔려 나가기도 했다.
월말에 기록된 킹 카운티의 리스팅 매물은 1,000가구 미만이었는데 지난해 3월에 약 2,100가구, 2019년 3월에 3,300가구였던 점을 감안하면 3월 한달간 많은 매물이 팔렸다는 셈이 된다.
코로나 팬데믹이 계속될수록 시애틀 메트로 지역의 주택 가격은 계속 상승하여 킹 카운티 14.5%에서 피어스 카운티 17%, 스노호미시 21.9%까지 치솟았다. 킹카운티 이스트사이드의 경우 주택가격의 평균값이 지난해보다 30.4% 올랐다.
전형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지역에서도, 첫 집을 구매하는 사람들의 진입 비용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피어스 카운티 브로커 제니 웨첼은 "앞으로 몇 달 동안 피어스 카운티에서 35만 달러 이하의 주택은 찾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했다.
킹 카운티 내에서는 특히 시애틀 외곽에서 물가가 급등하고 있다.
노스킹 카운티의 평균 매매 가격은 2월부터 3월까지 15% 급등해 10만 달러 이상 오른 80만 5,25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사우스 킹카운티의일부 지역은 급격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스카이웨이에서 팔린 주택 평균 가격은 65만6500달러로 2월보다 8%, 지난해보다 44% 증가했다. 시애틀의 경우 지난달 주택 중간값이 전월 대비 3.4% 오른 82만5000달러에 팔렸다. 이스트 사이드 지역의 경우 9개월 연속 주택가격의 중간값이 100만 달러 이상이다.
또한 럭셔리 매물의 매매도 증가했다. Northwest Multiple Listing Service에 따르면, 그 회사가 관리하는 26개 카운티에서 올해 첫 3개월동안 2밀리언 이상 주택의 판매 건수는 400건으로 보고되었는데, 이는 지난 해의 두 배가 넘는 것이다.
최근 오픈하우스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몇 달 동안 계속해서 낮은 재고, 높은 수요, 최저 이자율의 압박을 받은 구매 희망자들이 봄을 맞아 더욱 본격적인 주택 사냥에 나설 것으로 보여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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