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이사회, 트럼프 계정 정지 '지지'
페이스북 이사회가 트럼프의 페이스북 계정 정지에 대해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1월 6일 치명적인 의사당 폭동을 일으킨 폭력을 선동한 혐의로 4개월 전 활동이 정지된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에 대해 활동 재개여부를 결정하는 투표가 이사회에서 실시되었다. 이사진들은 페이스북이 결정을 내리는 방식을 비난하고, 회사가 '모호한 표준 없는 벌칙'을 적용한 뒤 사건을 이사회에 회부해 해결함으로써 책임을 회피하려 했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트럼프의 1월 6일 게시물 중 2개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콘텐츠 기준을 모두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페이스북과 합의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 폭력을 주도한 사람들을 지칭하는 듯한 발언을 하며 '당신을 사랑한다. 당신은 특별하다. 당신들은 훌륭한 애국자다. 이 날을 영원히 기억하라'고 말한 바 있다. 이것은 폭력 행위를 한 사람들을 지지하는 것을 금지하는 페이스북의 규칙을 위반했다고 위원회는 밝혔다.
페이스북 이사진 중 한명인 헬레 소른-슈미트 전 덴마크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이 자체 규정을 집행할 책임을 회피했다고 밝혔다. 그는 "페이스북은 트럼프 계정을 영구 불능화하거나 특정 기간 동안 영업정지를 부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사회는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모든 사람들이 같은 기준을 따라야 하고, 특별한 사용자를 위한 "새로운 규칙"을 만들 수는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페이스북 이사회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성명을 발표했다.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이 한 일은 완전한 나라 망신이고 당혹스러운 일이다. 급진좌퐈들이 진실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자유 발언권을 빼앗아 갔지만 어쨌든 진실은 그 어느때 보다도 크고 강하게 드러날 것이다. 미국 사람들은 그것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며 부패한 소셜 미디어 회사들은 정치적 대가를 치러야 한다. 다시는 선거 절차를 파괴하는 것을 허용해서는 안된다,"
트럼프 지지자와 동맹회사들 역시 이러한 발언에 지지했다.
이사회는 페이스북이 지난 1월 7일 트럼프에게 부과한 '임의적 벌칙'을 재검토하고 '위반의 중대성과 향후 위해 전망'을 반영한 또 다른 벌칙을 결정할 수 있도록 6개월을 부여했다. 이사회는 많은 청중들이 잠재적으로 심각한 해악의 위험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정치 지도자들과 다른 영향력 있는 사용자들을 확실히 구별하지 말라고 충고했다.
이사회 권고안 가운데는 회사가 피해를 막기 위해 긴급 조치를 취해야 할 때 정치 지도자의 '신보성'에 대한 고려가 우선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페이스북은 트럼프의 결정에 새로운 감성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이사회는 페이스북의 영향력 있는 사용자 처리에 대한 혼란이 만연해 있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또 페이스북이 영향력 있는 사용자들을 제재하기 위해 사용하는 규칙을 공개적으로 설명해야 한다며, 페이스북이 어떻게 해제될 수 있는지에 대한 시간제 중단과 명확한 규칙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사회는 새로운 처벌은 "명확하고, 필요하고, 비례해야 한다"며, 심각한 위반에 대한 페이스북의 규정과 일관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사회는 페이스북이 트럼프의 계정을 복원하기로 결정하면, 페이스북이 추가 위반 사항을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기관들과 개인들의 9,666개의 공개 의견을 포함하여 광범위한 정보를 고려했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트럼프를 지지하는 쪽의 발언도 포함됐다.
한편 트럼프는 트위터에서 계정이 영구 금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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