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위대한 날' 백신 맞고 마스크 벗어라..바이든 발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미국 질병관리본부는 코로나 이전의 생활로 복귀하기 위한 주요 단계로, 완전한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에 대한 마스크 지침을 완화하여, 대부분의 실내외 환경에서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아도 되는 새로운 지침을 발표했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우리는 오랫동안 이 순간을 기다려왔다"며 "여러분이 완전히 백신 접종을 마쳤다면 팬데믹 때문에 중단했던 일들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선언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연설을 통해 직접 "오늘은 미국의 위대한 날"이라면서 백악관 참모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행사를 가게 되었다고 발표했다. 백악관 지도부들이 마스크를 벗는 데 앞장서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물론 예외는 있다. 버스나 비행기와 같은 대중교통 이용시, 그리고 병원과 요양원 방문시나 교도소 홈리스 캠프와 같은 집합 거주 시설을 이용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그러나 그 외의 대부분의 장소에서 마스크 지침을 완화하게 되어,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은 사회적 거리 유지 지침을 준수할 필요 없이 마스크를 벗고 생활할 수 있다.
그동안 CDC와 바이든 행정부는 완전히 백신 접종된 사람들(마지막 요구량인 COVID-19 백신을 접종한지 2주를 초과한 사람들)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압력에 부분적으로 직면했다. 미국의 공격적인 백신 접종 캠페인은 성과를 거두었는데, 미국의 바이러스 감염은 9월 이후 최저 수준이고, 사망률은 지난 4월 이후 최저 수준이며, 테스트 양성률은 대유행이 시작된 이래 최저 수준이다.
새로운 지침은 기업이나 타인이 백신을 완전히 접종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구별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 없기 때문에 혼란의 문을 열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받고 있다. 왈렌스키와 바이든은 백신 접종을 완전히 받지 않은 사람들은 실내에서 마스크를 계속 착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인구의 46%가 넘는 약 1억 5천 4백만 명의 미국인이 적어도 1회 이상의 COVID-19 백신을 접종했으며, 1억 1천 7백만 명 이상이 완전히 백신 접종을 받았다. 최근 몇 주 동안 백신 접종 속도는 느려졌지만 수요일 12세에서 15세 사이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화이자 예방접종이 허가됨에 따라 앞으로 접종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인들이 전염병의 가장 눈에 띄는 상징물 중 하나를 없애기 시작할 수 있다는 CDC의 발표는 다른 나라들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CDC 소장인 왈렌스키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증거는 백신의 실제 효용성이 크다는 것을 입증하며 비록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 출몰함에도 불구하고 어느정도의 효과가 입증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스크를 벗는 데는 주의사항이 있다. 왈렌스키는 장기이식이나 암 치료와 같이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에게 마스크를 벗기 전에 의사와 상의하도록 권장했다. 그것은 백신들이 정상적이고 건강한 백신들처럼 약화된 면역 체계를 바꿀 수 있는지에 대한 계속되는 불확실성 때문이다.
copyright@KSEATTL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