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CDC 마스크 지침, 일부에게 혼동 우려
질병관리본부의 새로운 마스크 지침이 사람들로 하려금 오히려 혼동을 일으키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의료 전문가들은 완전한 백신 접종을 완려한 사람들이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는 것은 안전하다고 말하지만, 실내의 경우에는 여전히 의견이 대립 중이다.
목요일에 CDC는 완전한 백신 접종을 한 사람들이 더 이상 많은 환경에서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며 마스크로 코와 입을 가릴 필요가 없다고 발표했지만, 이러한 변화는 식당, 소매점 등 여러 곳에서 대중들의 혼란을 야기시켰다. 논란을 의식한 듯 월렌스키 국장은 일요일, 주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주간 백신 접종 및 확진 감소 등에 따른 과학적 데이터의 진전이 있었고 이를 토대로 새로운 지침이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정부도 연방정부의 새 가이드라인에 대해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뉴욕을 비롯해 매사추세츠 뉴저지 캘리포니아 등은 주 차원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하는 것에 대해 심사숙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같은 분위기 때문인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15일 트위터에 “백신을 맞았다면 대부분의 상황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기억하라. 사람들이 백신을 맞을 때까지는 시간이 걸리고 일부는 백신을 맞더라도 마스크를 쓰길 원할 수 있다. 마스크 쓴 사람을 봐도 친절하게 대해 달라”고 썼다.
누가 백신을 맞았는지 구별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도 마스크를 쉽게 벗을 수 없는 이유다. CDC의 새 가이드라인 발표 후 월마트는 백신을 맞은 고객은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발표하면서도 “고객들에게 접종 증명서를 요구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백악관과 보건당국의 이번 가이드라인 발표가 너무 앞서간 측면이 있다는 지적도 계속 나오고 있다. 회원 약 17만 명의 전미간호사노조(NNU)는 15일 성명을 내고 “CDC의 새 권고안은 공중보건을 지키는 것이 아니다. 환자와 간호사, 근로자 생명을 위협하는 것”이라며 “100년 만에 가장 심각한 팬데믹 사태의 와중에 이런 권고안을 낸 것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UW Medicine의 Covid-19 Clinic Response Unit의 의료 책임자인 John Lynch 박사는 우리 모두가 조금만 더 버티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6월 30일, 워싱턴 주의 전면 재개장일까지는 마스크를 쓰는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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