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다운타운에서 멀어질수록 집 가치 더 빨리 상승
현재 많은 대도시에서 보이는 새로운 추세가 시애틀에서도 반영되고 있다. 바로 도시 중심부에 위치한 집의 가치가 중심부에서 떨어진 곳에 위치한 집의 가치보다 느리게 상승한다는 것이다.
부동산 웹사이트 질로우에 따르면 지난 2년 동안 가장 가치가 높게 상승한 집들은 시애틀 시내에서 51~60분 거리에 있는 집들로 나타났다. 이 집들의 평균 가치는 2019년 이후 39.5% 상승했으며 시애틀 시내와 10분 거리에 위치한 집들은 12.2% 상승에 그쳤다.
질로우의 경제 데이터 분석가 니콜(Nicole)은 팬데믹 기간 동안 재택근무가 가능해짐에 따라 짧은 통근 시간이 주던 혜택이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한 뉴욕, 샌프란시스코, 보스턴, 시카고, 달라스를 포함한 미국 전역 다른 대도시에서도 유사한 패턴이 발견되었다. 뉴욕의 중심부까지 통근 시간이 10분 걸리는 집의 경우 2019년보다 가치가 평균 73,673 달러 떨어졌으며 보스턴 또한 시내와 가까운 집의 가치는 21,175 달러 떨어졌다.
그러나 예외인 곳들도 많다. 클리블랜드, 디트로이트, 볼티모어, 인디애나폴리스 같은 곳에서는 집값이 시내 근처에서 오히려 상승하는 추세이다. 디트로이트는 시내에서 통근 10분 거리에 있는 집의 가치가 2019년보다 101,228 달러 올랐으며 인디애나폴리스 또한 54,025 달러 올랐다.
질로우는 이러한 결과가 완전히 반대인 것 처럼 보이지만 실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며, 현재 미국인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크고 조금 더 저렴하며 바뀌는 근무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는 주택 형태라고 전했다. 많은 이들은 오히려 통근 시간이 걸리더라도 주택에 드는 비용을 절약하는 선택을 하거나, 되려 인근의 비싼 교외 지역에 비해 저렴한 도시의 중심부를 선택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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