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시티 주변 콜럼비아 강의 유해조류에 반려견 희생…
벤톤 카운티에 속한 컬럼비아 강 지역에서 물놀이 하던 반려견이 유해조류독성물질에 노출되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리치랜드에 사는 에린 디키 가족은 지난 월요일 배를 타고 컬럼비아 강의 비치에서 물놀이를 하던 중, 푸른 색의 걸죽한 물에서 뛰어놀던 1살 배기 강아지가 발작을 일으키는 것을 목격하였다.
이 후 이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 반려견을 살지 못하였다. 당일 주변의 공원에서 수영하던 2마리의 반려견이 추가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해조류번성(Harmful algal blooms)은 호수와 같은 정체된 수생환경에서 기후와 영양 조건이 맞으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담수에 사는 남조류(cyanobacteria)의 번성에 따른 것으로 이 때 microcystin라는 독성물질 외에 다양한 종류의 독성물질(cyanotoxins)을 분비하게 된다. 특히, microcystin은 간 독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접촉하거나 흡입하는 것은 절대로 피해야 한다.
흐르는 강에서는 남조류의 번성은 흔치 않지만 수온 증가와 다른 영양 조건이 맞는 곳에서 지엽적으로 강에서도 남조류의 번성이 일어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Washington State Freshwater Algae Control Program에 따르면 올 한 해 워싱턴 호수에서 13 건의 유해조류번성이 일어났다. 반려견을 호수나 강에 데리고 갈 경우 진한 녹색의 조류번성이 의심되는 곳은 피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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