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이 최고의 커피도시 1위에 오르지 않으면 왜 우리는 속상할까?
시애틀에 사는 우리는, 시애틀이 미국, 아마도 세계 최고의 커피 도시라는 것에 의문을 품지 않지만, 간혹 마케팅 회사들의 커피도시 리스트에 시애틀 랭킹이 조금 떨어지면 괜히 속상하다. 그래도 랭킹에 호기심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으니 올해의 커피 도시 리스트를 살펴보았다.
‘Roasty Coffee’는, Google 광고 플랫폼을 통해 '커피', '내 주변 커피숍' 및 '내 주변 커피'에 대한 검색량을 12개월 동안 분석하여, 올해 미국 최고의 커피 도시로 시애틀을 선정했다.
Rent.com은, 전체 커피 관련 업체 수를 살펴보고 1평방 마일당 얼마나 많은 커피 업체들이 있는지를 파악한 결과, 시애틀이 최고의 커피 도시라는 동일한 결론에 도달했다. Rent.com은, “ 시애틀이 미국 최고의 커피 도시라는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60년대에 시애틀의 보헤미안들이 비오는 날씨에 즐길 것을 찾기 시작하면서부터 커피 문화가 태어났으며, 물론 스타벅스도 50년 전 이곳에서 태어났다. 또한 Tully's, Espresso Vivace, Caffe Vita 및 Lighthouse Roasters의 탄생지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WalletHub’는, 가구당 소비하는 평균 커피 가격과 커피 지출을 조사한 결과, 올해 시애틀을 포틀랜드와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3위로 선정했다. 1인당 커피 비즈니스를 살펴 본 ‘Conference Calls’도, 시애틀을 보스턴과 워싱턴 D.C.에 이어 3위에 올려 놓았다.
제일 속상한 것은 시애틀을 언급조차 하지 않은’ Lazy Trips’의 랭킹이며, 여기에서는 헬싱키, 핀란드, 런던, 영국, 웰링턴, 뉴질랜드 및 포틀랜드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시애틀에 기반을 둔 심리학자이자, Washington State Psychological Association의 공교육 코디네이터인 Nancy Goldov는, 왜 우리가 커피도시 랭킹에 신경을 쓰는지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 정체성과 관련있다. 스포츠 팀을 응원하는 것처럼, 관련없는 사람들이 공통의 관심사를 찾아 독점적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느끼는 것이다. 미국 최고의 커피 도시로 선정되는 기쁨은, 우리가 물려받은 것을 지켜나가고, 시애틀이 카페 커뮤니티의 기원 역할을 했다는 것을 확인시켜준다. 그리고 최고 커피 도시라는 지위를 모두의 성공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라고 분석했다.
그녀는 또한 “때때로 시애틀이 미국 최고의 커피 도시 1위가 아니더라도, 시애틀 주민들이 이 랭킹을 다른 경쟁도시들과 함께 하는 재미있는 대회로 여기며, 계속 커피를 즐기고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는 시애틀이 여전히 커피와 동의어라는 것을 알고 있지 않은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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