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하이킹하다 사망한 가족, 사인은 폭염으로 인한 고열과 탈수
지난 여름 캘리포니아 하이킹 코스에서 숨진 채 발견된 젊은 부부가, 109도의 더위에 쓰러지기 몇 시간 전 1살 된 딸을 지키려 했었다는 새로운 조사 보고서가 나왔다.
8월 17일 구조 대원들이, 시에라 국유림의 Savage Lundy 트레일에서, 45세의 영국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Jonathan Gerrish와, 요가 강사이자 대학원생인 그의 31세 아내 엘런 정, 그들의 딸 미주, 애견 오스키의 시신을 발견한 후 한 동안, 그들의 사인은 미스터리로 남아 있었다. 당국은 사인 파악이 힘들어 당혹해했으며, 처음에는 지역의 독성 조류가 영향을 주었다고 주장했었다.
그러나 지난 10월, 마리포사 카운티 보안관 Jeremy Briese는, 가족 세 명과 개가 뜨거운 날씨로 인한 고열과 탈수증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밝혔다. 금요일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신문이 입수한 77페이지 분량의 새로운 보고서는 가족의 마지막 순간을 보여주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가족은 8월 15일 오전 8시 이전에 하이킹을 시작했는데 이때 기온은 70도에 불과했다. 그러나 8마일에 달하는 이 하이킹 코스를 12번 이상 오른 한 미국 산림청 자원봉사자는, 가족들이 이 코스의 하이킹이 폭염에 얼마나 위험한지를 전혀 몰랐던 상태였을 것이라며, 하이킹 시작 몇 시간 만에 열은 100도 이상으로 올라 그늘이 없었다면 땅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뜨거웠을 것이고 앉는 것조차 고통스러웠을 것이라고 전했다.
8월 16일 오후 11시 경, 이 가족의 베이비시터에 의해 실종신고가 접수 되었는데, 그로부터 24시간도 채 되지 않아 Gerrish, Chung과 그들의 딸과 개는, Savage Lundy 트레일 시작점에서 약 2.6마일 떨어진 곳에서 발견되었다. 그들은 하이킹의 거의 5분의 4를 완료한 상태였다. 특히 부인 정씨는 남편과 멀찍이 떨어져 있는 모습으로 발견돼, 수사관들은 딸을 위해 의료 도움을 요청하러 가다가 쓰러진 것으로 보고 있다. 남편 Gerrish는 부모보다 먼저 고통스러워했을 아기를 진정시키려 함께 앉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호주산 셰퍼드-아키타 믹스종인 오스키도 폭염으로 괴로웠을 것이라고 수사관들은 말했다. 또한 하이킹에 성인 각각 160온스의 물과, 유아와 개는 16온스의 물을 지참하라는 미국 산림청 자원 봉사자들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가족이 약 85온스의 물만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에 쓰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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