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유류세 중단하라”, 워싱턴 주 “그럴 계획 없어”…갤런당 67센트는 세금으로
워싱턴 서부지역의 유가가 계속 오르고 있다. 한 시애틀 주유소는 6달러에 불과 1센트 모자라는 가격으로 휘발유를 판매 중이다.
아비지드 쿠마르는 “앞으로 전기차를 소유할 계획이라 하더라도 최소 6개월간 요금이 2~30%는 올랐다”고 밝혔으며 사마미쉬에서 시애틀까지 차를 몰고 통근하는 새라 잭슨은 “유가가 계속 오르며 상황이 나빠져 월급을 계속해서 갉아먹고 있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연방 유류세 18.4%를 3개월 동안 유예해 달라고 의회에 압박하는 이유다.
현재 워싱턴의 운전자들은 주유소에서 갤런당 18센트를 약간 넘는 금액을 연방 세금으로 내고 있으며, 각 갤런당 49센트는 도로와 교량 수리에 자금을 대는 주 세금으로 충당되고 있다. 워싱턴 운전자들은 모두 합쳐서 갤런당 67센트의 연방세와 주세를 낸다.
바이든 행정부는 또한 각 주에 유류세를 유예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지난 달 제이 인슬리 주지사는 520 다리 정비, 교통 체증 해결 등을 이유로 들며 워싱턴에서는 고려하고 있지 않은 사항이라고 말했다.
주지사 측은 수요일 대통령의 발표 몇 시간 후 “유류세 중단으로 이득을 보는 건 석유회사들”이라며 “도로와 교량 수리에 인력을 투입할 수 있는 능력을 낭비하면서까지 석유회사들의 이익을 챙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없다”며 비슷한 정서를 되풀이했다.
워싱턴 주 교통부 대변인은 의회가 잃게 되는 세금을 어떻게 메울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 없이는 연방 유류세 중단은 고려할 수 없는 상황이라 밝혔다. 특히 만약 정부가 7, 8, 9월에만 유류세를 중단하더라도 워싱턴 교통부는 이 3개월 간 매달 약 1억4천만 달러의 손실을 보게 될 것이라 주장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유류세 중단 비용으로 100억 달러가 지급될 것이라 밝혔으나 새로운 수입원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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