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더하이츠 중학교 성 소수자 관련도서 논란에 “부모가 아이들 읽을 권리 침해해선 안 돼”
켄트 학군 이사회가 수요일 밤 청소년 소설 ‘잭 오브 하트’를 중학교 도서관에 남겨두기로 의결하면서 도서 금지 논란에 뛰어들었다.
이사회의 결정은 해당 도서에 대한 수개월에 걸친 논쟁의 연장선으로 많은 지역 사회 구성원들이 성 소수자를 옹호하는 소설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중학교 도서관에서 없앨 것을 요구하고 있다.
에리카 핸슨 교장은 해당 도서가 중학생에게 적합하지 않은 '성, 욕설, 외설'이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으나 도서를 없애는 것에 반대표를 던진 조 밴토 이사회 위원은 “학부모가 학생들이 읽을 것을 결정해서는 안 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지난 6월 8일, 이사회 위원들은 시더 하이츠에서 관련도서를 없애는 것에 반대하는 사람들과 지지하는 사람들로부터 쇄도하는 의견을 들은 후 문제를 처음으로 논의하기 시작했다. 반대 측은 해당 도서를 도서관에서 제거하는 것이 독서 선택권을 줄이고 성 소수자 학생들에게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찬성 측은 아이들이 해당 도서에 노출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밝히며 이 중 한 명은 해당 도서가 “음란물에 푹 빠져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시더 하이츠에 ‘잭 오브 하트’를 추가한 장본인인 도서관 사서 케빈 다우닝은 이 소설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성 소수자 관련 테마로 도서의 선택권을 넓히고 싶었기 때문"이라 밝혔다. 다우닝은 투표 후 “이사회가 지역 학생들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결정을 내려 기쁘고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이 토론은 전국적으로 금지되는 도서가 크게 급증하는 가운데 시애틀 지역과 다른 지역에 파문을 일으켰다.
위원회는 이 책을 없애야 한다고 결정했으나 다우닝이 항소하면서 이 문제는 결국 학교 이사회로 넘어갔다. 워싱턴 도서관협회는 다우닝을 지지하며 힘을 보탰다. 워싱턴의 미국시민자유협회는 이 책을 없애는 것은 차별에 해당하고 수정헌법 1조의 권리를 침해할 것이라고 이사회에 경고했다.
한편, 학군에 따르면 이 사안은 킹 카운티 고등법원에 항소할 수 있지만 학군에 관련된 한 이사회의 결정은 최종적이라 항소가 일어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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