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난 피부에 과산화수소 사용 경고, 치유에 오히려 해 끼쳐
과산화수소는 세척, 소독 및 얼룩 제거에 자주 사용되는 화학물질이다. 베인 상처 또는 긁힌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흔히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클리블랜드 클리닉, 메이오 클리닉 등은 과산화수소가 피부를 자극할 수 있어 상처를 치료하거나 청결을 유지하기 위해 사용하지 말 것을 경고하고 있다.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가정의학과 전문의인 사라 피커링 비어스는 연구에 따르면 과산화수소는 피부를 자극해 상처가 치유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이로움보다 해를 끼칠 수 있다고 밝혔다.
휴스턴의 외과의사이자 상처 관리 전문가인 마이클 야코비안 박사는 “과산화수소는 사실 상처 치료에 해롭다”며 “건강한 피부세포와 면역세포를 포함한 상처 내 정상적인 세포를 죽이고 혈관 형성을 늦출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상처를 소독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흔히 생각되는 알코올을 문지르는 것도 세포를 무차별적으로 죽이기 때문에 치유에 방해가 된다고 밝혔다.
상처를 제대로 씻는 방법에 대해서 메이요 클리닉은 우선 깨끗한 붕대나 천으로 출혈이 멈출 때까지 지혈을 한 뒤 흐르는 수돗물을 통해 씻어내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 뒤 상처를 제외한 주변을 비누로 씻어내고 항생연고를 바르라고 조언했다.
특히 피부가 붉어지거나 통증이 심하고 부어오르는 등 감염의 징후가 보인다면 의사에게 진찰을 받아야 된다고 밝혔다.
한편, 과산화수소는 표백제 대안으로 사용될 수 있으며 박테리아와 곰팡이 및 바이러스를 죽이는 성질을 이용해 욕조, 싱크대, 샤워기, 화장실, 거울, 냉장고, 쓰레기통 등 가정 내에서 여러 물건을 소독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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