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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미의 밀당남녀>

둔감한 남자, 눈치없는 여자


30대 중반의 의사인 그 남자는
요즘 마음에 두고 있는 여성이 있다.

첫눈에 반했다고 할 만큼 재색을 겸비한 그녀였다.

그랬던 그 남자가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아직 프러포즈를 안했다는 것이다.



    “여자 마음을 잘 모르겠어요.”
    “뭐 속상하거나 답답한 게 있어요?”
    “생긴 건 안그런데,
    둔감하다고 할까, 눈치가 없다고 할까,
    그게 마음에 걸려서요.”

    “그분에게 말하지 그러셨어요?”
    “말하기도 애매하고,
    말했다가 쪼잔하다거나 속 좁다는 말을 들을까봐..”

며칠 전이 그 남자의 생일이었다고 한다.

생일 전날 만나서 식사를 하는데,
마침 그 레스토랑에서 악사들이 테이블을 돌면서
기념일이면 축하연주를 해주는 이벤트가 있었다고 한다.

그가 내일이 생일이라고 하자,
악사들이 생일축하 노래를 연주하고,
주변 다른 손님들도 축하를 해주었다는데..

그는 내심 그녀로부터 축하를 기대했다고 한다.
하지만 다음날 연락은커녕 문자 하나 없었다는 것이다.

    “생일이라고 큰 기대를 한 건 아니예요.
    하지만, 내 생일인 거 알고 있을텐데,
    아무 연락이 없으니까,
    이걸 뭐라고 해야 하나, 실망감도 들고,
    나한테 관심이 없나, 싶더라고요.”

이런 커플이 생각났다.
여자는 가족끼리 작은 일 하나도
다 챙겨주고, 나누면서 사는 집안인데,
남자는 정반대로 생일도 그냥 넘기는
무덤덤한 분위기였다.

그런 가족 문화와 분위기의 차이는
두 사람이 만나는 데 장애물이 되었다.

여자에게는 남자가 무관심해보이고.
남자에게는 일일이 챙기는 일이
부담이 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두 사람이 서로를 신뢰하고 좋아했기 때문에
극복할 수 있었다.

그 남자에게 그 얘기를 해주었다.

    “관심이 없다고 서운해하는 것도
    경솔한 판단일 수 있어요.
    그분께 그런 마음을 솔직하게 얘기하면
    두 분 관계가 더 명확해지지 않을까요?
    정말 관심이 없는 건지,
    다른 이유가 있는 건지요.”

    “내가 무슨 선물 밝히는 거라고
    오해하지는 않을까요?”

    “말 안하면 본인이 그분을
    오해할 거 같은데요.
    그걸 오해하면 그분을 좋게 만날 수 없죠.
    그렇게 겉돌면서 만나면 무슨 소용 있을까요?
    전 오히려 어떤 계기가 될 것 같은데요.”

그 남자는 그 여자를 놓치기 싫었고,
용기를 내서
본인의 속상한 마음을 얘기했다고 한다.

    “매니저님 하라는 대로 말하기를 잘했어요.”

그 여자가 그 남자에게 관심이 없는 게 아니라
좀 무덤덤한 성격이어서
감정표현이나 뭔가를 챙겨주는 것을
잘 못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날 생일건은
이미 레스토랑에서 함께 축하를 해줘서
그걸로 된 거라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사소한 거라고 그냥 넘기면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나중에는 그것이 쌓여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되거든요.
    사람 속을 어떻게 알겠어요.
    얘기하고, 이해하고, 확인하면서
   서로를 알아가는 거죠.”
  
    “그러게요.
    전 남자가 시시콜콜 얘기하는 게
    안좋은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이제는 제가 좀 더 적극적이고
    솔직해져보려고요.
    둘 다 쭈삣거리면
    되던 일도 안되겠더라고요.”

해피엔딩이다.

좋아하는 마음이 생기면 때론 비이성적이고, 비논리적이 되기도 한다.

말하지 않으면 마음을 모르는 건 당연하다는 걸 알면서도
그 사람만큼은 내 마음을 알아주기를 바라게 된다.

돌려 생각해보면 어떨까?

나는 그 사람 마음을 다 알고 있나?
그렇지 않다면 그 사람 또한 그렇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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