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 칼럼

[글로벌 한국계 사랑이야기] 미국 남서부 거주 30대 중반 남성 의사의 출사표

작성자
SUNOO
작성일
2018-05-09 20:35
조회
297

“지금까지 제 뜻대로 안된 게 없는데,
결혼만큼은 정말 힘드네요.”








 그의 한탄은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초등학교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간 후

명문고, 명문의대를 졸업했고,

신경외과 fellow로 자리도 잡았다.
30대 초반까지는 그야말로 탄탄대로였다.
 
하지만 결혼을 결심한 후부터는
힘든 시간을 겪고 있다.


 


0510.png

 

그가 거주하는 미국 남서부는

히스패닉이 대다수인 곳이다.

신체발달이 아시안 여성보다 워낙 월등해서
8등신에 글래머러스한 여성들이 많은 것이다.
 

그런 환경에 익숙하다 보니
성인이 된 후에는 주로 멕시칸 여성들이랑
데이트를 했다.
 
    그 나이에 결혼 생각하고 연애를 하나요?
    주변에 한국계는 드물었고,
    딱히 한국계를 만나야겠다는 생각도 안했고요.
 

그의 말에 따르면

멕시칸이나 라틴계는 가족 중심, 자식교육을 엄하게 지키는 등

동양문화권이랑 비슷한 부분이 많다고 한다.

그래서 처음에는 인종은 달라도

정서적인 면에서 동질감을 느꼈다.

    근데.. 깊은 부분에서는 전혀 다르더라고요.
    질투심이 장난이 아니고요. 또 거칠다고 하나,
    와일드한 면도 있고요.
    몇 번 호되게 연애 실패를 하고 보니
    한국계 여성을 만나고 싶어졌습니다.
 

그가 한국계 여성을 만나고 싶어하는 이유는

대화가 잘 통하는 것도 있지만,

애교스럽고, 정이 많고,

이해심이 많아서 잘못을 해도 감싸준다는 생각에서였다.
 
하지만 지역적으로 한국계가 적어서
거의 만날 기회가 없었고,
간혹 지인의 소개로 장거리 미팅도 해봤지만,
오고 가다가 서로 지쳐서 흐지부지되기도 했다.
 

그래서 결국 나에게 의뢰가 온 것이다.
 







    “타지역 거주여성과 만나보셔서 아시겠지만,

    장거리는 만나는 과정도 힘들지만,

    각자의 기반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맞추는 문제가 생깁니다.

    결국 누가 거주지를 옮기느냐,

    결혼해서도 떨어져 사느냐,

    선택하게 될 수도 있는 거죠.”














 
그래서 미국 회원풀에서 맞는 여성을 찾는 동시에

한국에서 미국에 거주할 의사가 있는 여성도 찾기로 했다.
 

한국계가 적은 지역적인 특성은

낯선 미국에서 살게 되는 여성 입장에서는

망설일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어렵게 미국 거주 의사가 확실하고

영어도 어느 정도 되는 여성을 찾았고,

남성이 휴가를 얻어 한국에서 만남을 가졌다.
 
마음이 흡족하지는 않지만,
힘들게 얻은 기회이기 때문에
몇 번 더 만나면서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덧붙인 말.
 














    “그분과 얘기를 하다가 느낀 건데요.

    한국 여성들이 혹시 외국 사는 남성들에 대해서

    오해를 하고 있지 않나 싶어요.

    성에 자유롭다거나 정이 없다거나

    영어를 못하면 힘들게 하지 않을까..

    그런 선입견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사람마다 다르죠.

    그건 한국도 마찬가지 아닌가요?

    성격이 따뜻한 사람도 있고, 찬 사람도 있잖아요.

    미국 살면 다 그렇다,

    그건 정말 아니거든요.”














 
그 남성이야말로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그런 선입견을
깨줄 수 있는 사람이다.
 
성실하고,

한 여성을 진심으로 사랑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이다.
 

그의 앞날을 축복해본다.


 


 




 


 













전체 0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1182

이상형에서 성격이 차지하는 비중

SUNOO | 2024.04.23 | 추천 0 | 조회 30
SUNOO 2024.04.23 0 30
1181

‘누가 봐도 예쁜 여자’ 이상형과 결혼하는 167cm 키작남

SUNOO | 2024.04.21 | 추천 0 | 조회 47
SUNOO 2024.04.21 0 47
1180

사실혼 3개월 82년생 여성, 재혼소개 너무 억울하다는데

SUNOO | 2024.04.14 | 추천 0 | 조회 119
SUNOO 2024.04.14 0 119
1179

첫 만남시 남자는 눈, 여자는 키를 먼저 본다

SUNOO | 2024.04.07 | 추천 0 | 조회 99
SUNOO 2024.04.07 0 99
1178

갑자기 난폭한 본색을 드러낸 남자, 어떻게 할까? (2)

SUNOO | 2024.03.31 | 추천 0 | 조회 161
SUNOO 2024.03.31 0 161
1177

엎드려 절받기, 사랑한다면 기꺼이~

SUNOO | 2024.03.26 | 추천 0 | 조회 154
SUNOO 2024.03.26 0 154
1176

사랑하는 사람의 과거...모르는 게 약일까, 말하는 게 홀가분할까?

SUNOO | 2024.03.24 | 추천 0 | 조회 102
SUNOO 2024.03.24 0 102
1175

다 된 밥에 재 뿌리는 부모의 자식사랑

SUNOO | 2024.03.20 | 추천 0 | 조회 101
SUNOO 2024.03.20 0 101
1174

종교가 다르면 사랑도 힘들까?

SUNOO | 2024.03.17 | 추천 0 | 조회 134
SUNOO 2024.03.17 0 134
1173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가 이렇게 달라서야

SUNOO | 2024.03.14 | 추천 0 | 조회 106
SUNOO 2024.03.14 0 106
1172

나와 식성이 너무 다른 당신, 어찌하오리까

SUNOO | 2024.03.10 | 추천 0 | 조회 119
SUNOO 2024.03.10 0 119
1171

뭣이 중헌디? 이 답을 알면 연애가 풀린다

SUNOO | 2024.03.06 | 추천 0 | 조회 96
SUNOO 2024.03.06 0 96
1170

나이차 많은 커플의 성적인 조화

SUNOO | 2024.03.03 | 추천 0 | 조회 166
SUNOO 2024.03.03 0 166
1169

최고 여성을 만난 두 남성의 엇갈린 희비

SUNOO | 2024.02.27 | 추천 0 | 조회 138
SUNOO 2024.02.27 0 138
1168

카사노바 친구가 틀렸다

SUNOO | 2024.02.25 | 추천 0 | 조회 124
SUNOO 2024.02.25 0 124
1167

동갑녀와 만난 운좋은 그 남자

SUNOO | 2024.02.21 | 추천 0 | 조회 127
SUNOO 2024.02.21 0 127
1166

단짝 친구 때문에 노처녀 된 사연

SUNOO | 2024.02.18 | 추천 0 | 조회 137
SUNOO 2024.02.18 0 137
1165

그녀가 남자만 만나면 수다쟁이가 되는 이유

SUNOO | 2024.02.17 | 추천 0 | 조회 128
SUNOO 2024.02.17 0 128
1164

바람둥이에게 끌리는 여자, 내 여자만큼은 요조숙녀라고 믿는 남자

SUNOO | 2024.02.07 | 추천 0 | 조회 193
SUNOO 2024.02.07 0 193
1163

좋은 사람 만나기엔 너무 ‘무례한’ 당신

SUNOO | 2024.02.04 | 추천 0 | 조회 172
SUNOO 2024.02.04 0 1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