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 칼럼

선우 커플매니저들이 얘기하는 
세상 남녀들의 재미있는 만남, 희한한 인연!!

그녀는 시간약속을 지키는 적이 거의 없었는데,
게을러서도,
상대를 기다리게 하려고 일부로 그러는 것이 아니라
그냥 평소 버릇이었다. 

자기가 그런 만큼 다른 사람이 시간을 지키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무덤덤하였다. 친구들은 그녀의 이런 버릇에 익숙해져서 자기들도 약속시간을 넘겨 나오는 것으로 적당하게 넘어갔다. 

그 남성은 약속을 매우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약속시간을 맞추기 위해 지방까지 택시를 대절해서 간 적도 있을 정도였다. 그는 데이트 때마다 번번히 늦게 나타나는 그녀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처음 한두번은 그냥 넘어갔지만, 매번 똑같은 상황이 반복되면서 결국 그녀에게 “약속을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다음번에도 그녀가 늦게 나타나자 그는 그녀에게 화를 내고야 말았다.

남자는 자기 말에 책임지지 않고, 상대를 생각하지 않는 그녀에게 화가 났다. 
그녀는 그녀대로 그 정도를 갖고 화를 내는 그 남자를 이해할 수 없었다.
급기야 ‘내가 마음에 들지 않는 거야.’라는 생각까지 했다.
기분이 안좋아진 여자는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행동했다.

남자는 여자에게 호감이 있었고,
그래서 잘해보려고 그녀에게 약속을 지켜달라고 얘기를 했던 것이다.
그런데도 그녀가 전혀 달라지지 않으니 크게 실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