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 칼럼

[이성미의밀당남녀]의심하는여자, 원하는 남자

작성자
SUNOO
작성일
2018-07-10 03:18
조회
252

그 여자 그 남자의 이러쿵 저러쿵

선우 커플매니저들이 얘기하는
세상 남녀들의 재미있는 만남, 희한한 인연!!
 








5. 의심하는 여자, 원하는 남자










이러쿵저러쿵0710.png

 











 
최근의 일이다.
 
서로 밀고 당기고, 될 듯 안 될 듯 신경이 쓰였던 남녀가 있었다.
 

남성A 30대 후반. 179cm의 키에 외모가 준수하다.

명문대를 나와 대기업에 다니고 있는데,

본인 노력으로 작은 평수의 아파트도 마련할 정도로 성실하다.

특출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어느 곳 하나 빠지는 데가 없는 편이라

소개를 받으면 대부분의 여성들은 호감을 가졌다.
 
A는 야망이 있다. 전문 투자나 편드와 관련된 일을 하는 까닭에

언젠가는 이 분야의 주역이 되고 싶어 했다.

그래서 그의 이상형은 본인의 야망을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재력이 있는 집안의 여성이다.

또 한가지, 그는 여성의 외모를 많이 보는 편이었다.
 
여성B는 연봉 1 2천 이상을 받는 능력있는 직장인이다.
그녀 아버지는 강남에서 건물 몇채를 소유한 자산가이다.

아버지는 자수성가한 분으로 검소함이 몸에 배어서 절대 허투루 돈을 쓰지 않으며,
B도 그렇게 가정교육을 받아서인지 부잣집 딸 티를 내지 않는다.
 

그녀는 공부만 열심히 했고,

자기 관리에는 크게 신경을 안쓰는 편이라 살이 약간 찐 편이다.

그래서 보는 기준에 따라서는 남성의 호감과 비호감이 교차할 수 있는 상황이다.
 
우리는 남성A에게 여성B를 소개하겠다는 과감한 결정을 했다.

일단 남성에게 비중이 큰 부분은 여성 쪽의 재력이고,

외모는 관리하면 달라질 수 있어서였다.
 

첫 번째 만났을 때 남성은 역시나 시큰둥했다. 예상했던 반응이었고,

우리는 계속 설득했다.
 

남성의 마음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고,

여기에는 여성의 적극적인 태도가 큰 역할을 했다.

여성이 데이트를 주도했고, 비용 부담도 과감했다.
 

드디어~~ 두 사람의 본격적인 교제가 이뤄졌다.

남성은 형님 결혼식에 여성을 초대해서 가족들에게 인사를 시켰고,

여성의부모님과 골프를 함께 치는 등 예비 부부처럼 지냈다.
 

하지만 두 사람의 관계는 곧 벽에 부딪혔다.

남성은 경제적인 부분에서 기대감이 컸음에도

자존심이 있어서 여성에게 자신의 야망을 내색하지 못했다.

여성은 남성이 혹시 부모 재산 보고 자신과 결혼하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우려하는 면이 있었다.
 
남성은 원하고 있었고, 여성은 의심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결정적인 사건이 터졌다.

신혼집 얘기를 하는 과정에서 남성이 자기 집에서 살자고 했더니

여성이 그러자고 했다는 것이다.

남성 입장에서는 자기가 그렇게 얘기를 하면 여성이 뭔가 제안을 할 줄 알았는데,

기대하던 얘기가 없자 실망을 한 것이다.
 
남성은 결혼까지 하기로 했으면서 왜 저렇게 자존심을 세울까,
솔직하게 얘기하고 생각을 맞춰보면 안될까,
여성은 남성이 그렇게 마음에 들면서도
왜 결정적인 순간에서 머뭇거릴까
.
 

지금 두 사람은 서로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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