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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못살면 잘 헤어지기라도…

SUNOO 2020.05.19 16:02 조회 수 : 193

| 이웅진의 ‘화려한 싱글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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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하면서 본다는 JTBC TV드라마 ‘부부의 세계’가 장안의 화제다. 불륜, 막장, 폭력, 베드신, 범죄 등 19금 요소가 난무하지만 내가 보기에 이 드라마는 ‘부부학 개론’과도 같다. 뜨겁던 사랑도 잠시, 부부들이 겪는 현실적 상황이 리얼하게 표현된다. 마치 드라마 작가나 PD의 경험담이 아닌가 싶을 정도다.

내가 특히 주목하는 부분은 지선우(김희애)와 이태오(박해준)가 이혼한 후의 모습이다.

이들 사이에는 아들이 있고, 아이로 인해 남남이 된 두 사람은 자꾸 만나게 된다.
급기야 순간의 욕망에 사로잡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고 만다.

이것이 이혼의 현실이다. 흔히 이혼하면 지긋지긋하던 배우자를 안 보고 살 수 있다는 희망을 품지만, 자녀가 있으면 헛된 희망이 될 공산이 크다. 부부의 연은 끊겼으나 아이에게는 부모이기 때문에 공동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

이혼을 하면 누구든, 어떻게든 상처를 입는다. 그러니 가능하면 잘 헤어지는 게 최선이다. 함께 살기 싫어서 헤어지는 마당에 상대방 처지를 생각해 주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결국 감정의 골이 깊어져 원수가 되어 돌아서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그 ‘원수’를 자녀 때문에 만나야 한다면 얼마나 괴롭겠는가. 그 화는 자신은 물론 아이에게도 가게 된다. 상대가 아무리 미워도 아이에게는 아빠 혹은 엄마이기 때문에 원망과 저주를 퍼부으며 헤어졌다고 해도 불행해지면 그 또한 마음이 좋지 않다.

내가 아는 40대 이혼녀는 재혼한 전 남편이 또 이혼했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 아팠다고 한다.

“행복해지려고 나랑 이혼했는데, 또 저 모양 저 꼴인가 싶더라고요.
어쨌든 아이 아빠잖아요. 잘 살아야 아이한테도 좋지요.”


만남도 그렇지만, 헤어짐에도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 바로 부부관계인 것이다.

30대 후반에 이혼한 어느 남성은 전처가 달라는 대로 다 줬다고 한다.

“잘못한 것도 없으면서 왜 다 줬느냐고 그러는데, 주지 않았다면 그녀는 뭘 먹고 살겠어요. 이혼남의 꼬리표도 이렇게 힘들게 느껴지는데, 이혼녀도 힘들겠죠. 이런저런 생각을 하니 그냥 주고 싶었어요. 빚은 많지만, 마음은 편하네요.”

상대를 향한 증오는 어느새 자신의 얼굴이 되고 만다. 이렇게 되면 다른 누군가를 받아들일 마음을 가지기가 힘들어진다. 잘 살지 못하면 잘 헤어지기라도 하는 것, 그것이 참 중요하다.

| 결혼정보회사 선우 대표 ceo@coupl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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