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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된 후 최초 1년이 중요하다

SUNOO 2020.07.12 22:17 조회 수 : 210

| 이웅진의 ‘싱글족에게 골든라이프는 없다’ [3]


30년 가까이 결혼정보회사를 운영하는 동안 현장에서 경험한 가장 큰 변화 중의 하나는 이혼이 정말 많이 늘었다는 것이다. 내가 만나본 사람들 중에는 20대 초반의 이혼녀도 있었고, 60~70대 황혼 이혼자들도 있었다.

옛날에는 이혼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주변의 시선이 따가웠고, 사회생활에도 불이익이 따랐다. 그래서 이혼을 끝까지 숨기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재혼, 삼혼도 당당하게 결혼 사실을 알린다. 심지어 청첩장도 돌린다. 나도 받아봤다.
그 시절 재혼하기는 또 얼마나 힘들었나. 결혼정보회사 초창기 때 내 돈 내고 가입하면서도 회원으로 받아준 것을 오히려 고마워할 정도였다.

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것은 쉽게 이혼하는 사람은 없다는 것이다. 이혼 하나 하나에는 아픔, 눈물, 고뇌, 이런 온갖 과정이 있다. 한마디로 마음 고생 무지하게 한 다음에 헤어진다는 얘기다.

사별도 마찬가지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진 후의 고통, 공허함은 엄청나게 크다.

이렇게 많은 아픔을 겪는 이혼과 사별이니만큼 중요한 것은 혼자 남은 후이다. 어떻게든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혼, 사별 후 대부분은 어두워진다. 표정도 그렇고, 삶에 대해 움츠러든다. 그런 후유증이 예전에는 보통 3년 정도 나타났는데, 요즘은 1년 정도로 줄어들었다고 본다.

2년 전 이혼 후 재혼 의뢰를 한 남성은 “오죽하면 이혼을 하겠어요? 근데요. 이혼보다 더 힘든 건 주변 시선이었어요. 실패자 취급하는 그런 시선이요”라고 했다.

그래서 그는 더 당당해졌다고 했다. 서로 맞지 않아서 이혼한 것이지, 무슨 잘못이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이렇듯 사람들이 이혼자에 대해 갖는 일종의 편견이 있다. 무슨 문제가 있어서 이혼했다는 것, 그리고 재혼하면 초혼보다 쉽게 이혼한다는 것이다.

그런 힘든 시간을 거친 후 일부는 예전과 같이 생활하기도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어두운 생활을 계속 한다. 이혼이나 사별 후 최초 1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이후의 인생은 극명하게 달라진다.

많은 사람들은 자기가 감당해야 하는 것, 혼자만의 문제로 알고,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채 허덕이다가 시간이 지나간다. 그렇게 하다 보면 극복하는 데 참 많은 시간이 걸리고, 회복을 하더라도 이전과는 인생이 참 많이 바뀐다. 더는 그렇게 인생을 허비하지 않았으면 싶다.

본인을 살피는 시간을 갖는 게 필요하다. 일부러라도 자신을 의식하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 취미활동을 갖는 것도 좋다. 분위기 전환, 어두운 마음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능하면 표정을 밝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억지로라도 웃으면 우리 뇌는 그것을 정말 즐거워서 웃는 것으로 받아들인다고 하지 않나.

그리고 친구들과 만나는 시간도 가져보라고 권하고 싶다.

이혼과 사별의 아픔에서 벗어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이성 친구를 만나는 것이다. 이성과의 만남은 움츠려있던 내 본능을 일깨우고, 삶의 활력을 되찾는 방법이다. 성(性)을 밝혀서가 아니라 사람은 욕구가 생기면 살고 싶어지고, 행복해지고 싶어진다. 이성에게 끌리는 건 인간의 본능이다.

힘들게 이혼한 후 한동안 의욕상실과 분노감으로 살던 한 남성은 최근 연애를 시작하더니 마음이 느슨해졌다고 한다.

“악에 받쳐서 전투적으로 살았거든요. 근데 지금은 그랬던 시간이 너무 아까워요. 내가 사랑받을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다시 깨달으면서 막 살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혼이 죄는 아니다. 죄책감이나 부끄러움을 가질 필요가 없다. 건강하게 잘 사는 것은 본인에게 가장 좋고, 가족이나 주변에게도 좋다.


| 이웅진, 결혼정보회사 선우 대표 ceo@coupl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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