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 칼럼

“내 아내를 결혼시켜 주십시오”

작성자
SUNOO
작성일
2020-07-15 00:04
조회
670

0715_sunoo.jpg


| 이웅진의 '화려한 싱글은 없다'


⠀
⠀

⠀

수년이 지났는데도 잊히지 않는 일이 있다. 두 남녀가 찾아와 남성이 여성의 회비를 결제한 적이 있다.

⠀

처음에는 오빠가 여동생을 결혼시키려는 것이려니 여겼다. 그런데 상담을 하다 보니 이게 웬일인가, 두 사람은 얼마 전 이혼한 부부였다.

⠀

“이 사람이 미국 유학을 가는 저를 따라가서 몇년 동안 뒷바라지를 했어요. 덕분에 저는 박사학위를 받고 미국 대학교수가 됐어요.”

⠀

남편이 박사가 되고, 교수가 되는 동안 아내는 미국에 처음 갈 때와 똑같은 상태였다. 아무런 변화와 발전이 없는 자신의 상황을 견디지 못한 아내는 결국 이혼을 요구했다. 남편은 아내의 마음을 잘 알고, 또 크게 미안했기 때문에 그녀의 새 출발을 응원해주기로 했다.

⠀

아내가 행복해지기를 바란 그가 그녀를 직접 결혼정보회사에 가입시키고 수백만원대 회비를 결제한 것이다.

⠀

“그렇다고 제가 전처의 재혼상대를 찾아줄 수는 없잖습니까? 이렇게 하지 않으면 재혼은 생각도 못하고 혼자 지낼 것 같아서요.”

⠀

그 후로 이 얘기를 사람들에게 몇 번 했는데, 다들 믿지 않았다. 사실 믿기지 않는 얘기인 건 맞다.

⠀

사랑했던 남녀가 서로 원수가 돼 헤어지는 경우를 보게 된다. 폭로전, 협박, 보복 등 입에 올리기도 섬뜩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한때 소중했던 관계가 그렇게 끝나야 할까. 왜 사람들은 좋아서 만나놓고 돌아선 후 서로의 등에 칼을 꽂을까. 그런 마음은 어디서 나올까. 많은 만남을 보면서 오랫동안 고민하고 생각해 온 주제 중 하나다.

⠀

누구의 잘잘못이나 그런 상황의 옳고 그름을 논하자는 것이 아니다. 우리 인간들 만이 느끼는 이런 감정의 변화를 유연하게 받아들여 상처를 덜 받고 잘 헤어지는 것에 대한 얘기다.

⠀

깊이 사랑한만큼 이별은 어렵다. 연애를 100번, 200번 했다면 헤어지는 것에 도사가 됐을 것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많아야 10번 정도 연애를 한다. 그러니 연애가 한번 끝날 때마다 세상 다 산 것 같은 절망감을 느끼는 건 당연하다. 문제는 그런 절망이 극단의 분노로 이어져 상대에게 비수를 꽂는 상황으로 가는 것이다. 그 비수는 결국 자신에게 다시 돌아온다. 두 사람 모두 큰 상처를 입는 것이다.

⠀

이렇게 되지 않으려면 남녀관계는 비즈니스보다 더 정교해야 한다. 계산적, 의도적이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한쪽의 희생이나 양보가 아니라 서로의 의사를 존중하고 배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떻게 그렇게 신경을 쓰면서 연애를 하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 누군가를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느냐고 도리어 묻고 싶다.

⠀

쿨한 헤어짐은 두 사람이 어떻게 만나왔느냐는 과정의 결과물이다. 상대에 대해 방심하는 것도 위험한 징조다. ‘설마 나를 어떻게 할까?’하는 안일함이 상황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

만나면서 헤어질 것을 준비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지만, 서로 사랑하면서 잘 만나왔던 시간이 헛되지 않으려면 선한 마음으로 각자의 길을 가는 것이 두 사람을 위한 최선이다.

⠀

| 결혼정보회사 선우 대표 ceo@couple.net


 


♥Since 1991, 선우♥
상담전화 : 1588-2004

미국 동부 : 201-678-8503

미국 서부 : 213-435-1113

미국 시애틀/밴쿠버 : 213-505-4259

카카오톡 상담 : @sunoo



 

전체 0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1242

What Happens When a Controlling Man Meets a Clingy Woman?

SUNOO | 2026.09.17 | 추천 0 | 조회 45
SUNOO 2026.09.17 0 45
1241

간섭하는 남자와 집착하는 여자가 만나면?

SUNOO | 2026.09.17 | 추천 0 | 조회 137
SUNOO 2026.09.17 0 137
1240

Love Ended, but the Care Remained…The Ex-Husband Who Supported His Ex-Wife’s Remarriage

SUNOO | 2026.09.10 | 추천 0 | 조회 98
SUNOO 2026.09.10 0 98
1239

사랑은 끝났지만 배려는 남았다…전처의 재혼을 도운 전남편

SUNOO | 2026.09.10 | 추천 0 | 조회 347
SUNOO 2026.09.10 0 347
1238

“Isn’t This Supposed to Be the Perfect Compatibility?” A Marriage That Took 14 Years to Happen, Only to Separate After 6 Months

SUNOO | 2026.09.04 | 추천 0 | 조회 85
SUNOO 2026.09.04 0 85
1237

“최고의 궁합이라더니”…14년 기다린 결혼, 6개월 만에 별거

SUNOO | 2026.09.04 | 추천 0 | 조회 319
SUNOO 2026.09.04 0 319
1236

Education, Career, Wealth… What Makes a Man Most Desirable in His 60s?

SUNOO | 2026.08.20 | 추천 0 | 조회 104
SUNOO 2026.08.20 0 104
1235

학벌, 직업, 경제력…60대 킹카는 누구였을까

SUNOO | 2026.08.20 | 추천 0 | 조회 301
SUNOO 2026.08.20 0 301
1234

A Shy Fourth-Generation Only Son in America Became a Different Man in Just One Week

SUNOO | 2026.08.10 | 추천 0 | 조회 91
SUNOO 2026.08.10 0 91
1233

숫기 없던 미국 4대 독자, 일주일 만에 딴 사람이 되다

SUNOO | 2026.08.10 | 추천 0 | 조회 234
SUNOO 2026.08.10 0 234
1232

The Ordinary Spouse Conditions of a 92-Year-Old Man

SUNOO | 2026.08.01 | 추천 0 | 조회 89
SUNOO 2026.08.01 0 89
1231

92세 남성이 원하는 배우자 조건

SUNOO | 2026.08.01 | 추천 0 | 조회 303
SUNOO 2026.08.01 0 303
1230

Why I Recommend a Drive Instead of a Coffee Shop for People Dating in Their 40s

SUNOO | 2026.07.20 | 추천 0 | 조회 103
SUNOO 2026.07.20 0 103
1229

40대 만남, 커피숍 대신 드라이브를 권하는 이유

SUNOO | 2026.07.20 | 추천 0 | 조회 227
SUNOO 2026.07.20 0 227
1228

A Good Person, or a Trustworthy Person?

SUNOO | 2026.07.10 | 추천 0 | 조회 127
SUNOO 2026.07.10 0 127
1227

좋은 사람인가, 믿을 만한 사람인가

SUNOO | 2026.07.10 | 추천 0 | 조회 324
SUNOO 2026.07.10 0 324
1226

“What Is the Problem in Finding a Marriage Partner for My Son?”

SUNOO | 2026.06.29 | 추천 0 | 조회 138
SUNOO 2026.06.29 0 138
1225

“내 아들 결혼 상대를 찾는 데 뭐가 문제인가요?”

SUNOO | 2026.06.29 | 추천 0 | 조회 278
SUNOO 2026.06.29 0 278
1224

연애 고수보다 결혼 고수가 따로 있다

SUNOO | 2026.06.26 | 추천 0 | 조회 279
SUNOO 2026.06.26 0 279
1223

"그 좋은 사람을 왜 안 만나?" 엄마에게 혼난 98년생 여의사

SUNOO | 2026.06.09 | 추천 0 | 조회 311
SUNOO 2026.06.09 0 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