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 칼럼

“라떼는 말이야…” 부모의 결혼반대

작성자
SUNOO
작성일
2020-12-15 23:48
조회
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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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웅진의 '화려한 싱글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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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을 꽤 탄탄하게 운영하는 사업가 아버지가 있다. 30대 초반의 아들이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데, 얼마 전 교제하는 여성을 소개하면서 결혼의사를 내비쳤다. 문제는 그 여성이 아버지의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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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은 글래머러스한 여성을 좋아한다. 아버지는 이런 여성 스타일이 큰 기업을 이끄는 집안의 며느리로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물론 아들은 “아버지의 그런 생각은 편견”이라고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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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세대는 이런 상황을 두고 “아버지가 결혼하는 것도 아닌데, 무슨 권리로 반대를 하느냐”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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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는 과정에서 내색을 안 해서 그렇지 70% 정도는 자녀가 생각하는 배우자와 부모가 생각하는 사위, 며느리감이 일치하지 않는다. 자녀가 좋아하는 상대가 부모의 마음에는 들지 않는 것이다.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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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에서 부모의 권한이 절대적이던 조선시대로까지 거슬러가지 않더라도 1970~80년대 자유연애 시절에도 교제상대를 부모가 반대하면 거의 대부분 헤어졌다. 가끔 사랑을 선택해 야반도주하는 커플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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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런 사랑 이야기가 오래도록 회자되는 것을 보면, 당시에도 부모의 뜻을 거스르는 용감무쌍한 사랑은 희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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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로 접어들면서 자녀가 결혼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부모의 권한은 거의 사라졌다. 자녀가 결혼하겠다고 하면 앞에서는 잘 살라고 하지만, 돌아서서 한숨을 내쉰다. 자녀가 속상해할까봐 내색조차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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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은 글래머러스한 스타일을 좋아하는데 아버지는 집안을 이끌어갈 맏며느리 스타일을 원하고, 딸은 잘생긴 남성을 좋아해서 선택했는데 부모는 나중에 바람을 피울 것이라며 반대하는 등 서로 엇갈리는 상황이 빚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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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오랫동안 지켜본 바로는 자녀의 결혼에 대해 30% 정도는 가족 전체가 만족하고, 30~50%는 긴가민가해도 반대는 하지 않는다. 나머지 20~30%는 부모와 자녀의 생각 차이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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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세대는 부모의 이야기를 60% 정도의 비중으로 듣는 게 필요하다. 부모야말로 자녀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결혼생활을 잘 알고, 자녀에게 어떤 상대가 어울리는지를 안다. 남이라면 그렇게 하지 못해도 부모이기 때문에 이야기할 수 있고, 반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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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이야기에 순종하라는 것이 아니라 들어보고 판단하라는 얘기다. 상대에게 확 꽂히면 그런 얘기가 귀에 안 들어온다는 것이 문제다. 잔소리로 들리고, 스스로 알아서 잘 할 수 있다는 확신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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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자녀의 결혼생활이 잘못되면 결국 그 뒤치다꺼리는 결국 부모의 몫이다. 그러니 나중에 후회하지 않으려면 속으로만 삭이거나 혼자 속상해하지 말고, 자식들에게 신념껏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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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생활은 한 침대에서 여섯 사람이 자는 것이라고 한다. 양가의 가족이 만나 관계를 맺는 것인 만큼 가족에게 축복받는 결혼을 하는 것이 최선이다. 누구라도 반대하면 밀어붙이지 말고 시간을 갖고 만나면서 노력해서 서로 맞춰보는 것이 좋은 가정을 이루는 데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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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떼’는 말이야…”라는 부모의 말에는 “너때는 몰라도 내 나이 되면 안다”라는 뜻이 담겨있다. 경험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을 부모는 얘기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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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자녀의 결혼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부모가 10% 정도는 있다. 2가지 경우다. 자녀에게 물려줄 게 많은 가정, 그리고 집안의 위계질서가 잡혀서 부모의 ‘말발’이 통하는 가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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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웅진, 결혼정보회사 선우 대표 ceo@coupl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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