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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이다. 비가 많이 오는데도 산에 올라갔다. 매일 하는 등산이기도 했지만, 가슴이 답답해서 그냥 있기가 힘들었다.

이런 기분은 한통의 전화에서 시작됐다. 여성의 아버지로부터 온 전화였는데, 그날은 딸이 소개받은 남성을 만나는 날이었다. 약속 시간이 30분 정도 지났을 때 “상대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딸이 전화를 했다는 것이다. 상대로부터 아무 연락도 없었다고 한다.

아버지는 딸이 많은 만남을 가졌지만, 이런 일은 처음이라 당혹스럽기도 하고, 화도 난다고 했다. 나 역시도 당황한 건 마찬가지였다. 사정이 있으면 약속에 못 나올 수도 있다. 문제는 연락을 안했다는 것이다. 급하게 남성과 연락을 시도했는데, 한참 만에 남성이 메신저로 답변을 보냈다. “오늘 아침에 어머니가 계단에서 굴러서 지금 병원에 있다”는 것이었다.

여성 아버지에게 그 얘기를 전했더니 기가 막힌 듯 별 말 없이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나니 이번에는 내가 화가 나기 시작했다. 소개한 남녀가 만나지 못한 상황이 속상했고, 만남에 기대를 갖고 나갔다가 바람을 맞은 여성 입장, 그런 딸에 대한 부모님 마음을 생각하니 점점 열이 올라왔다.

부디 남성의 말이 진실이기를 바라고, 그 어머니가 크게 안다쳤기를 바랄 뿐이다. 갑작스런 사고에 경황이 없었을 것이고, 약속은 까맣게 잊었을 수도 있다. 그렇더라도 남성이 여성에게 사과 한마디는 해줬으면 한다. 그것이 매너이고, 예의다.

그러면서 지금과 2~30년 전의 달라진 미팅문화를 실감하게 된다. 예전에는 지금처럼 통신 문화가 발달하지 않았고, 일반 전화로 약속을 했다. 매니저들이 많은 소개를 주선한 날이면 그 다음 날 긴장을 한다. 상대가 약속 장소에 나오지 않아서 허탕을 친 사람이 꼭 있고, 그 사람들이 매니저에게 항의를 하기 때문이다.

약속에 나가지 않는 남녀의 사정은 대개 이렇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못나가는 경우도 있지만, 이성을 많이 만나본 남녀는 꾀를 부리기도 한다. 만남에 시간을 뺏기기 싫어서 약속장소(보통 커피숍)로 전화를 걸어 상대가 전화를 받게 한 후 상대의 외모나 스타일을 보고 마음에 안들면 핑계를 대서 약속을 취소하는 것이다.

하지만 미팅 현장에서 상대를 바람맞히는 비매너는 지금은 거의 사라졌다. SNS를 통해 상대의 신상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고, 메신저나 전화로 연락하면서 느낌이나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락을 주고 받다가도 마음에 안들면 아무런 양해나 설명 없이 갑자기 연락을 끊어버리는 경우는 많다.

남녀가 만나는 방식은 시대에 따라 변하지만, 상대를 대하는 매너는 변하지 않았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매너가 안좋은 사람들이 좋은 배우자를 만나지는 못하는 것 같다. 이런 사람들이 상대에게 좋은 인상을 줄 리도 없거니와 설사 상대를 속이고 결혼을 한다고 해도 결혼생활에서 본색이 드러나게 돼있다.

상대가 마음에 안들면 확실하게 자기 의사를 표현하고, 일단 만남 약속을 했다면 그 순간에는 상대에게 집중해서 최선을 다하는 그런 매너를 가진 사람들이 좋은 배우자를 만난다.

| 이웅진(ceo@couple.net), 결혼정보회사 선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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