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 칼럼

배우자 조건이 까다롭기만 한 그들, 인연은 가까운 곳에 있었다

Author
SUNOO
Date
2021-10-11 06:07
Views
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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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남녀는 짝이 있고, 만나야 될 사람은 꼭 만난다. 이런 생각과 신념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된 일이 있었다.



미국의 어느 주에서 의사로서 평판이 좋고 전도유망한 남성이 계속 여성을 소개받는 중이었다. 웬만하면 잘 될 것 같은데, 이상하게 만남이 잘 안풀려서 이 남성을 만난 여성들의 후기를 확인해봤다. 공통된 클레임이 있었다.



남성은 여성들에게 2가지를 요구했다고 한다. 결혼생활을 하되, 몇 년 살아보고 혼인신고를 하자, 그리고 결혼할 때 재산분할 등을 정한 혼전계약서를 작성하자는 것이었다. 이런 미국식 사고방식에 수긍할 여성이 몇이나 되겠는가.



더구나 설득이 아니라 자기 생각을 밀어붙이는 당당하다 못해 무례한 태도에 불쾌함을 느끼는 건 당연했다. “숭고한 결혼을 이렇게 계산적으로 처리하는 태도에 화가 났다”는 여성들이 대부분이었다.



남성은 확고한 의지와 기준이 있었고,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면 어쩔 수 없다는 것이었으니 그런 생각을 존중할 필요도 있었다. 그러나 여성들의 클레임도 만만치 않았기에 섣불리 소개하기 힘들어 고민이 커지고 있었다.



이렇게 시간이 흘렀다. 이번에는 한 여성이 매우 까다로운 고객으로 등장했다. 미국에서 좋은 직장에 다니는 매력적인 여성인데, 미국식 스타일의 한국 남성을 원했다. 아마 한국 남성에게서 자주 거론되는 보수적이거나 가부장적인 면을 기피하는 것 같았다.



나름 괜찮은 남성들을 소개했으나 줄줄이 거절당했다. 더구나 한국의 부모님도 최고 학벌에 사회적으로 성공한 분들이라 집안도 고려해야 해서 꽤나 까다로운 과정이었다.



어느 날 문득 그 여성과 의사 남성이 서로 가까운 곳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서로 잘 어울린다는 판단이 들었다. “유레카!!!”



하지만 남성의 문제적 요구사항을 떠올리니 소개하기가 망설여졌다. 조건 좋은 남성들을 다 거절한 여성이 이런 요구까지 들어주면서 그 남성을 만나겠느냐는 의견이 많았다. “한번 해보자”는 게 결론이었다. 남녀 관계는 일단 만나봐야 아는 것이다. 아무리 고민해봐야 우리 머리 속에서 맴도는 생각과 실제는 다르기 때문이다.



조심스럽게 여성에게 남성을 소개하면서 그의 요구 조건을 얘기했다. 그랬더니 이게 웬일인가. 의외로 여성이 아무 것도 아닌 듯 받아들이는 것이었다. “미국에서 그런 일 많아요. 서로 안맞아서 헤어지면 서류상 깨끗한 게 좋죠..”



딸이라면 죽는 시늉까지 하는 아버지도 흔쾌하게 받아들였다. 고민했던 게 무색할 만큼 일사천리로 만남이 진행됐다. 남성도 많은 여성들이 거절했던 제안을 이해하고 받아들인 여성에게 호감을 느꼈고, 여성도 직접 만나보니 남성이 괜찮았던지 “고맙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누구든 결혼, 그리고 배우자에 대해 많은 기대를 하고, 기준이 있게 마련이다. 하지만 그런 부분은 남녀 만남이라는 숲의 나무 몇 그루에 불과하다. 나무가 아닌 숲을 보는 넓은 안목이 필요하다.


 


| 이웅진(ceo@couple.net), 결혼정보회사 선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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