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 칼럼

5060남성 위한 데이트 팁, “귀를 열어라, 입은 닫을수록 좋다”

작성자
SUNOO
작성일
2021-11-29 02:20
조회
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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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0 남성들에게 여성들을 대신해 데이트 팁을 얘기하려고 한다.



5년 전 사별한 60대 중반의 A씨는 최근 여성을 소개받기 시작했다. 그는 중견기업 임원을 지냈고, 노후를 안정적으로 보낼만한 경제력, 그리고 두 딸이 다 결혼을 해서 단촐하게 살 수 있기에 여성 입장에서 무난한 재혼상대였다. A씨 역시도 얼마든지 마음 맞는 여성을 만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상황은 예상외로 전개됐다. 50대 중반~후반까지의 여성을 몇 명 소개받았는데, 만남 결과는 그리 좋지 않았다. 여성들이 애프터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부분 “좋은 분이지만...”으로 말을 아꼈다.



어렵사리 한 여성에게서 A씨에 대한 느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소통이 잘 안되는 것 같아요. 대화를 하다 보면 어느새 그분이 주로 얘기를 하더라고요. 자기가 어떻게 살아왔고, 무슨 일을 했고...2번 만났는데, 제 얘기는 거의 안한 것 같아요.”



이 연령대 남성들이 만나는 여성들은 인생을 달관하고 이해하는 연령이어서 남성들의 얘기를 들어준다. 호불호를 얘기하지 않고 보조를 맞춰준다. 그러다 보니 남성들은 자신도 모르는 함정에 빠지곤 한다.



그들은 인생을 열심히 살아왔고, 많은 경험과 지식을 갖고 있지만, 배우자 만남에서 단절의 시기가 있다. 대부분 2~30대에 결혼했을 것이고, 결혼생활을 했을 것이고, 헤어짐이나 사별이 있었고, 이후 새로운 이성 만남이 시작됐다.



그 결과, 남성들의 생각은 30년 전 이성을 만났던 시기에 머물러 있을 가능성이 있다. 그런 점은 당연하다. 그 사이에 이성을 만나본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인생의 고수지만, 배우자 만남만큼은 초짜인 것이다.



그들은 세상에 대해 많은 걸 안다. 앉은 자리에서 자신의 삶에 대해 10시간은 계속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다. 그래서 어느 자리에서건 대화를 주도한다. 여성을 만날 때도 그럴 가능성이 높다.



이것은 잘못된 게 아니라 잘 모르고 하는 것이다. 여성이 들어주고 호응해주니 계속 말을 하게 된다. 5060 세대가 젊었던 시절에는 남녀관계를 남성이 주도했다. 그런 기억과 습관에 길들여져서 나이가 들어도 그런 방식으로 여성을 만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시대는 변했고, 여성들도 그 시절 사람이 아니다. 귀를 열고, 입은 닫을수록 좋다. 서로의 얘기를 경청하면서 소통해야 남녀관계가 형성된다. 하고 싶은 얘기는 서로 더 친밀해진 다음에 얼마든지 가능하다.


| 이웅진(ceo@couple.net), 결혼정보회사 선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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