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 칼럼

결혼 성패를 가르는 작은 차이, 단점과 장점 중 무엇을 볼 것인가?

작성자
SUNOO
작성일
2021-12-06 02:50
조회
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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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알고 지내는 인생 선배 부부가 있다. 내가 보기에 두 사람은 그리 화목하고 금슬이 좋은 부부는 아니다. 하지만 서로 태격태격하면서도 잘 살아간다.


​


어느 날이었다. 선배에게 “형수님 어떤 점이 좋아서 결혼했냐?”고 물었다. 선배는 아내가 들을까 목소리를 낮추고 넌지시 대답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50점도 안돼. 똥손이라 음식도 맛이 없고, 정리정돈도 잘 못해.. 근데, 마음이 태평양이야. 아내 앞에서 날을 세우는 사람이 없어. 포용력이 있어서 나를 참 편안하게 해줘...”


​


50점도 안된다는 아내의 칭찬이 끝이 없다. 선배를 사로잡은 아내의 매력이 그리도 컸던 것이다. 선배의 이야기에서 남녀 만남의 진리를 다시 한번 깨닫는다.


​


주말에도 마음이 편치 않았다. 잘 될 것으로 기대했던 커플이 정반대의 결과를 전해왔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두 사람 모두 만남 과정에서 상대에 대해 허전함과 아쉬움을 느낀 것이다.


​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일이다. 이런 일을 30년째 보고 있다. 처음에는 좋았는데, 만나면서 부족함을 느끼는 남녀의 모습이다.


​


하지만 단호하게 얘기할 수 있다. 어느 정도 연령이 있는 남녀 만남에서 그 만남이 잘되고 안되고의 차이는 단점과 장점 중 무엇을 보느냐에 달려있다. 나와 안맞는 것에 집착하는 습관이 있는 남녀들은 정말 어렵다.


​


결혼한 분들은 동의할 것이다. 결혼해서 살다 보면 안맞는 부분들이 계속 나온다. 하지만 이를 극복하고 이해하고 살면서 정이 든다. 삶의 흔적을 공유하면서 만들어진 감정이 사랑이 된다.


​


대부분 내 조건에 맞는 상대를 찾으려고만 한다. 하지만 기본적인 남녀 만남은 그런 차원에서 보면 맞는 게 없다.


​


젊을 때는 한두가지에 꽂히면 마음을 주고 열정을 바치면서 맺어진다. 나이가 들면서 보는 눈이 높아진다. 만날수록 빈틈만 보인다.


​


하지만 정반대로 생각해보면 나도 상대에게 그렇게 보여진다. 내가 상대에 대해 고민하듯이 상대도 나에 대해 “이런 점은 좋은데, 이런 점은 안맞는다”는 고민을 한다. 잘 안되는 남녀의 만남을 보면 자기 입장만 고집하는 경우가 많다.


​


좋은 점을 한두가지 보고 거기서 고민을 멈추고 결정하는 것, 일종의 손절매를 하면 결혼한다. 사람은 보면 볼수록 빈틈이 더 보인다. 하지만 결혼생활을 하면 빈틈이 다른 점들로 인해 보완된다.


​


상대의 단점을 먼저 보지 말고, 장점을 보는 것, 그리고 ‘나는 상대에게 어떤 상대로 보여질까?’를 생각해보면 답이 나온다.


​


본인의 몇가지 장점만 믿고 자만하거나 본인이 만나기를 원하는 조건만 고집하다 보면 어느 순간 혼자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도 있다.


 


| 이웅진(ceo@couple.net), 결혼정보회사 선우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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