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가 되는가 보다.

백야 2010.06.02 12:34 조회 수 : 4671


점점 나이가 들면서

웬일인지 자주 눈물이 흐른다.

웬일인지 자주 콧등이 시큼한 날이 많아진다.

그냥 나는 바보가 되는가 보다.


그저 시작도 끝도 알 수 없는 이별하는 

드라마의 장면만 보아도

 

나는 눈물이 흐른다.

 

그냥 나는 바보거 되는가 보다.

 

그저 무슨 연유인진 모르지만 오랫만에 만나

 

부둥켜 안고 우는 장면을 보아도

 

나는 눈물이 흐른다

그냥  나는 바보가 되는가 보다.


어젯밤엔  딸 아이가 내게 전화를 걸어

" 아빠 !  괜찮아? "  아빠!  오래오래 건강해야 돼! "

" 아빠 사랑해 !  " 라는 딸 아이의 말에 그저

 

나는 콧등이 시큼해 지면서 이내 알 수 없는 눈물이 흐른다.

그냥 나는 바보가 되는가 보다.

 

그렇지만,

그래도 웬일인지 나는 행복한 바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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