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해 시애틀 여름

이병일 2009.08.17 12:01 조회 수 : 1866

이병일그 해 시애틀 여름은
후끈한 열기와 끈적한 바람으로
적당하게 간이 베어 있었다.

그 해 여름은
툭하면 내리던 가랑비 따위도
어디론가 숨어 버리고
태양은 새벽 잠도 없이 치솟곤 했다.

그 해 시애틀 여름은
잊었던 고향의 여름을 불로 오곤 했다.
후즐근한 장마로 시작하던 고향의 여름,
물난리와 찌든 궁기가 적당히 버무려져
생존의 눈치만 키워 준 시절이었다.

수도 없이 여름은 지나 갔고
세월의 나이태는 투박해져 가는데
문신처럼 남은 고향의 여름은
잘 익어 가는 시애틀의 여름 복판에서
여전히 서성거리고 있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0 참 아름다운 당신 file younghk 2010.05.04 1827
79 그리움을 별빛에 묻고 file younghk 2010.05.04 1563
78 그대의 별이되어... younghk 2010.05.04 1661
77 하늘에 걸어둔사랑 younghk 2010.05.04 1531
76 내안에 피어나는봄 file younghk 2010.05.04 1306
75 봄편지 younghk 2010.04.28 1342
74 4월 younghk 2010.04.28 1207
73 당신의 (향기)香氣 청바지 2010.04.09 1375
72 흔들리는 여자(女子)의 마음 청바지 2010.04.02 1552
71 시애틀의 벗꽃 yhkimy7 2010.03.13 1620
70 이민자의 땅 이병일 2010.03.02 1492
69 그 여인의 길 cwy4233 2010.01.28 1685
68 보고싶은아버지 베스트 드라이브맨 2010.01.28 1621
67 새 해 아침 이병일 2010.01.25 1472
66 깨어 있기만하면 돼 삿갓 2009.12.29 1400
65 향수 鄕愁 산죽 2009.10.27 1552
64 이루어 질수 없는 사랑 소녀 2009.08.22 1922
» 그 해 시애틀 여름 [1] 이병일 2009.08.17 1866
62 이루어 질수 없는 사랑 소녀 2009.08.04 1841
61 말하라, 조국의 산하여! 이병일 2009.06.21 1650